IPO 주관 미래에셋 선두·KB 2위 껑충···NH 명가 회복 나서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2-12 09:23:12
'대어'급 주관 많은 미래에셋증권 1위 선점
KB증권 지난해 9위에서 2위 '껑충'
지난해 1위 한국투자증권, 4위로 내려앉아

▲  (사진 왼쪽부터)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각사]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들이 연이어 등장한 올해 기업공개 시장은 공모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들을 갈아치운 기록적인 해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의 상장주관 순위도 희비가 엇갈렸다. 강소기업과 대어들의 주관을 골고루 맡아한 미래에셋증권이 일찌감치 선두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KB 증권과 NH투자증권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는 4위로 미끄러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총 8조 9136억원의 누적 공모총액을 기록하며 상장주선 실적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1위 등극이 가능했던 건 조 단위대의 대어급 기업의 상장을 잇따라 주관한 영향이 가장 컸다.미래에셋은 공모금액 4조원대의 크래프톤을 비롯해 2조 2000억원대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 1조원대의 현대중공업 등의 주관을 맡았다. 

 

다음 순위를 두고 지난해 KB증권과 지난해 2위인 NH투자증권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B증권이 공모총액 4조9248억원을 기록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전년 대비 공모총액이 50배 급증하며 주관 순위가 9위에서 2위로 7계단이나 뛰었다.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롯데렌탈(8509억원)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을 다수 주관한 것이 주효했다. 단독 주관을 맡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미뤄지면서 선두에 오르지 못했지만 추정 공모액 10조원, 기업가치 최대 100조원으로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내년 전망이 밝다. 

 

NH투자증권은 공모총액 3조7439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빅딜로 분류되었던 크래프톤, 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등의 주관과 인수를 수행하는 등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최근 2년간 선두권에 올랐던 'IPO 명가'로서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토종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원스토어의 상장 주관사를 맡는 등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주관 실적 2조 6380억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상대적으로 '대어'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역시 내년에는 밀린 순위를 끌어올리려는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공모열기가 주춤하긴 했지만 역대급 IPO 활황의 기세는 기업가치 수조원대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예고하면서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당장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고, 생명보험업계 '빅3' 교보생명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계획 중이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과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도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PO열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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