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쿠팡이 미 증시 상장으로 불을 지핀 이후, 2022년에도 이커머스기업의 IPO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통합 법인인 SSG닷컴은 27일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간체이스는 공동 주간사로 참여한다.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하며 2022년을 목표라고 밝혔다. 일정 계획대로라면 내년 유통가 가장 뜨거운 소식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SG닷컴은 2020년말 기준 1조4000억원의 자본 총계를 기록하고 있으며, 법인 출범 이래 관리 가능한 수준의 손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 자본 잠식 상태로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경쟁사와는 국내 시장 상장 요건 충족가능성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요인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전국 단위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도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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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네오002 전경 (사진 = 이마트 제공) |
SSG닷컴은 국내 상장 후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와 IT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완성형 온-오프라인 커머스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 곳을 운영하고 있는 전용 첨단 물류센터 ‘네오’를 비롯한, 물류 전진기지의 확대가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당시에도 향후 4년 동안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투자해 물류 경쟁력을 키운다고 밝힌 바 있다.
‘샛별배송’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마켓컬리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8월부터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배송을 대구지역에서도 시작했다.
당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선보였던 서비스는, 5월 1일 충청권에 이어 점차 발을 넓혀가는 중.
특히, 국내 최대 물류회사와 손 잡은 점은 양사 윈-윈 전략이란 평가다.
마켓컬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역별로 물류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고, CJ대한통운은 기존 운영 중인 터미널을 기반으로 배송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확장을 염두에 둔 물류 프로세스를 보면, 컬리가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포장해 출고하면, CJ대한통운이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대구지역 두 곳의 자체 물류센터로 이송한 후, 세부 분류과정을 거쳐 소비자 집 앞에 최종 배송하는 구조다.
특히, 식료품류 카테고리가 주력인 만큼, 풀 콜드체인 시스템의 활용과 새벽배송 상품만 담당하는 전문 배송원을 투입하는 계획 등이 눈길을 끌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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