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노바백스, 백신 기술이전생산방식 계약연장 추진·신속허가절차 진행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8 0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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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범정부 백신 도입 TF 팀장,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 면담 통해 합의
원부자재 수급협력도 강화키로..."내년 이후까지 백신 안정적 확보 기반 마련"
노바백스, 총 2천만명분 가운데 3분기까지 1천만명분 도입 예정

정부와 노바백스 사(社)가 백신 생산·활용이 가능하도록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 연장을 적극 추진하고 조기에 국내 예방접종에 활용되도록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백신 원부자재 수급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한국을 방문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CEO)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조기 공급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은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바백스 백신을 국내에 조기 도입하고,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노바백스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노바백스와 SK와의 협력 관계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크 CEO는 변이 바이러스에 강한 노바백스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독감 백신과 결합시켜 접종 한 번으로 코로나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하게 하겠다"고 소개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회의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 부처 및 노바백스 사 간 고위급 회의와 문재인 대통령 및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 간 면담 등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사는 백신 원액 생산은 올해 말까지, 완제 충전은 내년까지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해당 백신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원액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 생산 방식’(license-in)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을 통한 안정적인 백신 공급은 물론 앞으로 우리나라 백신 개발 원천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와 노바백스 사 간 이날 합의에서는 또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수급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던 노바백스 백신 생산에 대한 원부자재 확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자 정부는 개별 원부자재 생산 기업 등과 일 대 협의를 통해 원부자재 수급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한 바 있다.

노바백스 사는 그간 구축된 우리나라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공급 백신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글로벌 공급분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를 국내 공급분 생산에도 상호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그간의 공동 대응 경험을 살려 노바백스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권 장관은 설명했다.
 

▲ 권덕철 백신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 왼쪽)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가운데)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노바백스 CEO 면담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합의에서는 또 노바백스 백신이 조기에 국내 예방접종에 활용되도록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노바백스 사는 현재 영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영국 및 유럽(EMA) 등에서 허가 절차를 우선 진행했으나 앞으로는 한국도 해당 국가와 병행해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바백스 사는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한국에 조기에 제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바백스 백신심사반’ 운영 등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이나 효과 등에 대해 신속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허가 관련 세부 논의를 위해 노바백스 사 허가 담당자도 회장 일행과 함께 방한해 이날 식약처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기업이 생산한 백신을 해외 기업이 판매하는 기존의 위탁 생산 방식과는 달리 기술 이전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기업이 생산하고 우리 정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어크 회장과의 영상 회의를 통해 관련 계약 체결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그간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의 조속한 국내 공급을 논의하기 위해 어크 회장과 두 차례에 거쳐 영상회의를 진행했다.

현재 정부는 전체 인구의 약 1.9배,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 명의 약 2.75배에 대한 접종이 가능한 총 1억 9200만 회분(99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이 중 예정된 노바백스 백신은 총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며, 3분기까지는 최대 2000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보관·유통이 쉽고,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액으로 1~2년, 2~8도(℃)에서는 6개월 정도 유효기간이 예상된다. 

 

노바백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 3상 결과 예방효과는 96.4%에 달한다. 영국발 변이에는 86%, 남아공발 변이에는 55.4%의 효과를 보였다.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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