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날씨예보] 제9호 태풍 마이삭 경로, 수·목요일 한반도 강타 "남해안 상륙" 전망...초속 30~50m 강풍·최대 400㎜폭우·폭풍해일 주의보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1 01: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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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지난 지 일주일도 채 안된 시점에서 그보다 더욱 강력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지금의 예상 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수요일(2일)부터 목요일(3일) 사이에 마이삭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는 제9호 태풍 마이삭(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은 따뜻한 바다를 거치면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더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예상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지금 이동경로의 예상대로라면 9호 태풍 마이삭은 일본 오키나와 서쪽을 지나 내일(2일)은 제주도 남쪽까지 접근하면서 우리나라에 폭풍과 함께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진입할 때에도 940헥토파스칼(hPa) 내외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지난 28일 오후 3시 필리핀 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한 태풍 마이삭은 31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40hPa의 ‘매우강’한 태풍으로, 중심부근에서는 최대풍속이 초속 45m(시속 162k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으며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벌써 380㎞나 된다.

 

▲ 1일 새벽 1시50분 현재 천리안위성 2A호(GEO-KOMPSAT-2A: GK2A) 영상. [출처= 기상청]

 

이날 오후 3시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50hPa이고,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이었으나 이보다 더 발달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앞으로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한 뒤 2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쪽 약 350㎞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에 남해안에 상륙한 뒤 3일 아침에는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마이삭은 앞으로도 더 성장해 오늘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70㎞ 부근 해상을 지날 때는 중심기압이 935hPa까지 발달,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49m(시속 176㎞)에 이를 전망이다. 이때부터 강풍반경은 400㎞에 이를 전망이다. 

 

▲ 제9호 태풍 마이삭 에상진로. [출처= 기상청]

 

서귀포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을 지나는 2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4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로 예상된다. 


이후 세력이 다소 완화되긴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태풍의 면모를 지닌 채 북상할 예정이다.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150㎞까지 북상하는 2일 오후 9시에도 중심기압 95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69㎞), 강풍반경 360㎞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릉 부근 동쪽해상인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3일 오전 9시에도 중심기압 965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 강풍반경 320㎞로 예상된다. 


31일 오후 일본 기상청도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대단히 강한 세력을 간직한 채 오늘 아침 일본 오키나와에 최근접해 기록적인 폭풍과 폭우는 물론 역대급 해일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월요일인 31일 밤 11시 현재 오키나와 남부의 현청 소재지인 나하시에서 남서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오늘 동틀녘에는 오키나와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예상했다.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이 950헥토파스칼(hPa)로 매우 강한 강도를 보이고 있고,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 60m의 강풍이 불고 있다. 

  

▲ 1일 새벽 1시45분 현재 9호 태풍의 위치와 위력.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 위치한 섬인 구메지마 남쪽 약 7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초속 60m의 순간최대풍속의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대단히 강한 대형 태풍이다.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hPa)이다. [출처= 일본 기상청]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위치한 오키나와 나하시 등지에는 초속 40m의 강풍이 예상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오늘(1일) 새벽 오키나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풍과 최대 13m의 해일에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대 30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70m의 강풍은 주택 일부가 붕괴될 수 있으며 차가 뒤집히고 전신주가 넘어질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태풍의 강도가 초속 25m(시속 90㎞) 이상 33m(시속 119㎞) 미만인 ‘중(normal)’이면 지붕이 날아가고, 초속 33m 이상 초속 44m(시속 158㎞) 미만인 ‘강(strong)’이면 기차가 탈선하며, 초속 44m 이상 초속 54m(시속 194㎞) 미만인 ‘매우강(very strong)’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가고, 초속 54m 이상인 ‘초강력(super strong)'이면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해 내일(2일)에는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 상당히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 분석 일기도. [출처= 기상청]


마이삭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우리나라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해 오늘(1일) 늦은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모레(3일)까지 전국을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풍의 앞쪽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늘(1일) 아침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차츰 전남까지 확대 될 전망이다. 이어 내일(2일) 오전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면서 3일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으로 인한 강수량은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경상남도와 경상동해안 강원영동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300㎜의 비가 내질 전망. 특히 강원 동해안과 경상 동해안 그리고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는 최대 4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 기상특보 발효현황. [출처= 기상청]

 

서울 경기도와 동해안을 제외한 경상북도, 충북, 강원영서에도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또한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까운 경상동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50m를 기록할 수 있어서 이 지역에서는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에도 유의해야 한다. 


9호 태풍 마이삭은 높은 물결도 일으킬 전망이다. 내일(2일)부터 모레 사이에 한반도 주변 전 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며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야 한다. 제주도 전해상과 서해남부 남쪽먼바다, 남해 전해상, 동해 전해상에 6~12m의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 


폭풍해일도 주의가 필요하다. 7일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점차 접근하면서 기상조와 높은 파고가 더해지면서 내일부터 모레 사이에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 해안에서는 폭풍해일로 인해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로 넘을 수 있으니 침수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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