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날씨예보] '역대급' 8호 태풍 바비 경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최대 300mm 폭우 몰고 '서해안으로 북상중'...서울 내일 새벽 5시 최근접 전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6 12: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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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 서쪽해상 최근접...오늘 서울 등에는 폭염경보도 발령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역대급 장마에 이은 초속 40~60m의 강풍을 동반한 역대급 태풍이 곧 한반도를 강타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매우 강’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제8호 바비(BAVI)는 오늘(26일) 오전 9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 부근 해상(북위 32.3도 동경 124.6도)에서 시속 19㎞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에 현재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45m(시속 162㎞)의 강풍이 불고 있다. 강풍반경 330㎞이고 폭풍반경은 150㎞에 이른다. 

 

▲ 26일 오전 9시 현재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태풍의 크기는 반경이 300~500㎞에 이르는 것을 ‘중형’으로 분류하고 있고, 태풍의 강도에서는 초속 44m(시속 158㎞)이상 초속 54m(시속 194㎞)를 ‘매우강’으로 분류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서 점차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서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시속 144~216㎞)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또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과 충청도와 전라도, 경남 등 그밖의 지역에서도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5m(시속 126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내다봤다. 

 

▲ 26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천리안 위성2A호 위성 영상. [출처= 기상청]

8호 태풍 바비는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오히려 계속 발달해온데다 서해안으로 진출하면서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놓인다는 점이다. 악조건이 겹친 것이다. 


태풍 바비는 서귀포 서쪽 약 190㎞ 부근 해상에 도달하는 오늘 오후 3시쯤에는 중심기압 945hPa에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초속 45m)을 유지한 상태에서 강풍반경과 폭풍반경은 각각 360㎞와 160㎞까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세력을 거의 유지한 채 서해안을 통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호남 지역은 물론 충청 지역과 수도권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 특보 발효현황. [출처= 기상청]

8호 태풍 바비는 오늘 오후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해, 오늘 밤부터 내일(27일) 아침까지 우리나라에 곳곳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8호 태풍 바비의 최근접 예상시각을 보면, 제주도 서귀포는 오늘 오후 2시, 전남 신안은 오늘 오후 8시, 전북 군산은 내일 0시, 충남 태안은 내일 새벽 2시, 서울은 내일 새벽 5시, 인천은 내일 새벽 4시로 전망된다.

 

하지만 강풍반경이 400여㎞에 가까워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태풍 바비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놓일 것으로 보인다. 

 

▲ 26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실황 레이더 영상. [출처= 기상청]

8호 태풍 바비는 오늘 밤 9시에는 목포 서쪽 약 160㎞ 부근 해상에 이르고, 내일 새벽 3시에는 백령도 남남동쪽 약 100㎞부근 해상, 내일 아침 9시에는 평양 북북서쪽 약 70㎞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황해도 서남해안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태풍 바비의 중심기압은 950~960hPa로 약화 속도가 더딜 전망이며, 중심부근 최대풍속도 초속 43m(시속 155㎞)에서 초속 39m(시속 140㎞)로 강한 바람의 세기에도 별다른 변화없이 서해안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8호 태풍 바비의 북상에 따라 태풍 특보도 순차적으로 발효되고 있다. 오늘 9시 현재 우선 제주도와 서해남부 남쪽 먼바다, 남해 먼바다, 제주도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령됐고, 전남 남부와 서해 남부 북쪽 먼바다, 전남 앞바다, 흑산도·홍도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와 흑산도·홍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15~30m(시속 55~110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서해남부 해상과 남해서부 해상, 제주도 해상에는 물결이 3~7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서해중부 먼바다, 남해동부 앞바다, 동해남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표 중이다. 

 

▲ 26일 오후 1시 이후 특보 발효현황과 예비특보 발표현황. [출처= 기상청]


8호 태풍 바비는 많은 비도 몰고와 그렇지 않아도 역대급 장마로 큰 피해를 입은데 더 큰 상처를 내지 않을지 우려된다 .


오늘 오전 10시 현재, 전라남도와 제주도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비가 오고 있으며, 그 밖의 지역에는 구름이 많거나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이 점차 올라옴에 따라 태풍특보는 확대·강화될 전망이며, 서쪽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비 피해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 100~300㎜의 많은 비를 퍼붓겠고, 경북서부 내륙과 경남 남해안과 서해 5도에도 50~150㎜의 비가 예상된다.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을 비롯한 그밖의 전국 지역에도 30~100㎜의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은 내일(27일)까지 태풍에 의한 기상조(태풍·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와 너울의 영향으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도 필요하다.


특히 만조 시기와 겹쳐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서해안에는 해일도 우려된다. 만조시간을 보면 제주도는 오늘 오후 4~6시, 남해안은 오후 2~5시, 서해안은 오후 8~11시, 제주도는 내일 새벽 3~5시, 남해안은 내일 새벽 2~4시, 서해안은 내일 오전 8~11시이다. 

 

▲ 26일 오후와 27일 오전 전국 날씨예보. [출처= 기상청]


전 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도 일거나 일 예정이어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전 해상에는 바람이 시속 16~40m(시속 60~145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5~10m로 더욱 게세질 전망이다. 동해상에도 바람이 시속 14~20m(시속 50~70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3~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오늘과 내일 날씨 전망.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겠으나, 오늘까지 중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지방도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전국의 오늘 낮 최고기온은 27~34도가 되겠고,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가 될 전망이다. 모레(28일)는 아침 최저기온 23~26도, 낮 최고기온 28~33도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오늘 낮 최고기온은 34도, 내일은 최저 26도, 최고 30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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