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윤석열 대선후보되자 곧바로 국민의힘 탈당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7 01: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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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조성은 씨가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1년 반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의 일신상 정리를 한다”며 “제 발로 탈당할 사유가 발생했다. 윤석열 후보님, 무척 축하드린다”고 적었다. 이와함께 5일자로 자신의 서명이 적힌 탈당 신고서 사진을 게시했다.

전날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이튿날 곧바로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이다.

 

▲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조성은 씨가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조성은 페이스북 캡처]

조씨는 국민의힘에 합류했던 과정과, 이번에 탈당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19년 조국 전 장관의 관련 사태 이후, 당시에는 정말 박근혜 정부 탄핵 후 반성과 변화가 있는 줄 알았던 미래통합당에, 아직까지도 마음 깊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의 진지한 설득으로 합류를 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두번째 역사적인 국기문란 사건에서, 적절하게 분리하여 두 번 모두 국기문란의 공범이 되는 당은 아니길 바랬다”며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때처럼, 권력만 잡으면 헌정질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의 옹호와 명분없는 그 권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에서 크게 실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여기서 ‘국기문란 사건’은 고발사주 의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앞으로 할 일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검, 2020 총선개입 사건' 내에서 하고 있던 일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지금처럼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제 역할은 또 우연한 기회로 국기문란의 장면을 발견하는 것이었나, 많은 생각을 하던 지난 두 달 간의 시간이었다”며 “마음을 나누며 정말 좋은 분들이 계셨던 곳이고 그 분들과 안녕의 인사를 드리지 못한 부분이 내심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지나가고 처벌될 사람들의 그 죄를 받고, 편하게 웃으면서 다시 즐겁게 인사 나눌 수 있는 시간들이 훗날 준비되어 있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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