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멀티골' 벤투호 약체 스리랑카에 5-0 대승...사실상 H조 1위 확정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0 01: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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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투르크메니스탄 전에 이어 나흘만에 실점 없이 또 5-0승
이동경, 황희찬, 정상빈 1골씩...4승1무(승점13·골득실+20)

한국이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골 세례를 퍼부으며 사실상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에서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멀티골과 이동경(울산), 황희찬(라이프치히), 정상빈(수원 삼성)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5-0의 대승을 거뒀다.

 

 

▲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스리랑카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지난 5일 같은 경기장에서 벌어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0의 골 폭죽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 1무(승점 13·골득실 +20)를 기록,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에 2-3으로 패한 2위 레바논(승점 10·골득실+4)과 승점 차를 3으로 벌렸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펼처질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패해 동률이 되더라도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게 돼 사실상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예약했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췌장암과 투병하다 이틀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플래카드와 걸개그림이 걸려 비장함을 더했다. 태극전사들은 검은색 암밴드를 착용한 뒤 킥오프에 앞서 추념의 시간을 가졌다.

벤투 감독은 이날 약체인 스리랑카를 상대로 ‘플랜B’를 가동했다. 나흘 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섰던 베스트11 중에서 남태희(알사드)만 남기고 10명을 바꾸는 대대적인 선수 변화를 꾀했다. 이렇다 보니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주요 공격수들 모두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중간 순위. [그래픽=연합뉴스]

벤투호는 대신에 196㎝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고 좌우 날개에 송민규(포항)와 황희찬을 배치하는 4-3-3-1 전술로 스리랑카를 맞이했다.

남태희와 이동경은 2선 공격을 맡았고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기제(수원)와 김태환(울산)은 좌우 풀백으로, 박지수(수원FC)와 원두재(울산)는 중앙 수비로 아군 지역을 지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걸어잠갔다.

한국은 김신욱의 머리가 아닌 발로 전반 14분 만에 스리랑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손준호가 중원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남태희가 머리로 떨어뜨리자 김신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 김신욱이 9일 스리랑카 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위해 유 전 감독의 유니폼을 들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태극전사들은 첫 골이 터지자 벤치에 준비해놓은 유상철 전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등번호 6번의 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추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전반 22분에는 송민규의 왼쪽 측면 컷백을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추가 골에 성공하고, 전반 42분에는 황희찬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김신욱이 오른발로 차 넣어 멀티 골로 연결했다.

3-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펀칭해서 흘러나온 볼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스리랑카 골망을 흔들어 팀의 4번째 득점을 사냥했다.

▲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스리랑카의 경기. 정상빈이 A매치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이날 마지막 골인 5득점째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상빈의 발에서 나왔다.

2002년생인 정상빈(수원)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만인 후반 31분, 이동경이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때린 슈팅을 골지역 앞에서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5-0 대승을 완성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수원의 '매탄소년단' 일원으로 맹활약중인 정상빈과 2020년 K리그 도움왕 강상우(포항), 후반 36분에 손준호 대신 투입된 수비수 김영빈(강원)에게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줬다.

이날 스리랑카는 후반 11분 자기 진영 중원 왼쪽 부근에서 아시쿠르 라후만이 한국의 패스를 일부러 손으로 막아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한국은 수적 우세 속에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2019년 10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 전에서는 김신욱이 4골, 권창훈·홍철·손흥민·황희찬이 각 1골씩을 거둬 8-0으로 대승했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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