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떡볶이·2위 치킨·3위 김치찌개'...서울시, 코로나 시대 나를 위로하는 음식 '컴포트 푸드 10선' 발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8 0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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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위는 삼겹살, 삼계탕, 라면, 된장찌개, 케이크, 소고기, 닭발 순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떡볶이’가 코로나 시대에 지치고 힘든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는 최고의 음식에 뽑혔다.


서울시가 전국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조사한 결과 ‘떡볶이’가 1위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떡볶이와 함께 ‘컴포트 푸드(Comfort food) 10선’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 지역의 20대는 “매운 떡볶이를 먹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맛도 좋으면서 매울 때 순대와 튀김을 먹어주면 나쁜 일이나 힘든 일은 잊고 기분 좋게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떡볶이를 먹으며 위로받는 이유를 밝혔다. 

 

▲ '컴포트 푸드 10 오브 서울' 노이신 작가 ‘나를 위로하는 음식’ 메인 캐릭터' [출처= 서울시]

 

지난 9월 서울시가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르면, 떡볶이에 이어 치킨, 김치찌개, 삼겹살, 삼계탕이 3~5번째 위로 받는 음식으로 뽑혔다.

또, 6위는 라면이었고, 7~10위 음식은 된장찌개, 케이크. 소고기, 닭발 순이었다.

이 외에도 피자, 아이스크림, 갈비찜, 김치, 미역국 등이 ‘나를 위로하는 음식’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간 서울 전역에서 열릴 예정인 ‘서울 미식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음식’과 ‘위로’를 주제로 신개념 미식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행사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 참가한 시민의 대부분이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엄마표 음식이라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 등을 꼽아, ‘어머니’와 ‘음식’이 위로를 의미하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는 1만여 명의 투표자가 참가했고, 이중 여성은 57%, 남성은 43% 비율이었다. 연령층은 20~30대(61%)가 가장 많았고, 지역 분포로는 서울 32.6%, 경기도 23% 순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서울 거주 외국인 50명이 꼽은 ‘나를 위로하는 음식’ 순위도 내국인의 선호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한식이 가장 좋은 글로벌 전략임을 확인, 향후 해외 관광객 대상 맞춤형 콘텐츠 제작 시 참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컴포트 푸드 10선' 이모티콘. [출처= 서울시]

서울시는 외국인들이 한식을 좋아하는 이유도 소개했다.

나이지리아인 아이얀요 티티는 “너무 매워 드라마 주인공 인냥 울었지만 맛있어서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떡볶이를 1순위로 꼽았고, 파키스탄인 마자드 무스타크는 “나에게는 삼계탕이 추운 겨울, 찬바람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음식”이라며 삼계탕을 위로받는 음식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떡볶이와 치킨 등 ‘나를 위로하는 음식’ 10선 메뉴를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관광특구 중심 행사 참여 식당을 이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 행사 분위기 조성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도 선사할 계획이다.

노이신 작가는 유수의 기관과 다양한 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이번 이모티콘 역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서울 미식주간’ 기간 동안 관광특구 중심 행사 참여 식당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다운로드 받은 후 한 달 간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서울시내 관광특구와의 상생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 미식주간’ 기간 동안에, 기존에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았던 식당에 포장 시스템 및 친환경 도시락 패키지 등을 지원, 소상공인의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도 준다는 계획이다.

한국외식중앙회와 함께 관광특구 중심 소상공인 점포 100여 곳에 포장 시스템을 구축, ‘마음까지 포장해드린다’라는 테마로 사장님이 직접 참여하는 “QR 영상메시지”, “포토카드”, “인증샷 이벤트”, “한 번 더!!! 복권” 등 재방문을 유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전력투구 중인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바퀴달린 식당’, 유명인사와 함께 온택트 여행을 떠나는 ‘도시‧락(都市‧樂)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많은 것이 멈추고, 멀어지고, 또 달라지는 코로나 시대에 서울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다”면서, “누구도, 무엇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맛있는 음식으로 위로를 전한다는 말처럼, 음식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고, 미식 도시 서울의 진정한 맛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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