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 '애사·애직' 강철의 용사들 만났다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3-25 07: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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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의 소통으로 '사기 진작', 100일 현장 행보 시작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애사'와 '애직' 정신으로 포스코의 최대 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한 강철의 용사들을 만났다.


지난 22일, 첫 현장 행보로 포항 2열연공장 방문해 ‘힌남노’ 수해 복구 조기 정상화 기적을 이뤄낸 직원들을 격려한 것. 이들은 포스코의 핵심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현장에서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장인들이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은 포항 냉천 범람 당시 가장 피해가 컸다. 사실상 재해 수준으로 평가돼 공장 재가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컸다. 그러나 2열연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조업 기술력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침수 100일 만에 정상화를 이뤄냈다.

이곳은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의 33% 수준인 500만 톤을 처리하는 핵심 공장이다.

장 회장은 직원 한 명 한 명과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누고, “초유의 사태를 맞아 녹록지 않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노력과 하나 되는 마음으로 정상화를 이뤄낸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혹독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꾼 여러분의 노고에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수해 복구 당시 밤낮없이 현장을 지킨 포항제철소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수해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열정과 단결되는 마음이 바로 포스코의 저력이다. 여러분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라고 말하고,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은 현장과 직원들에게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고로 개수가 진행 중인 2제선공장에 들러 현안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장 회장은 본인 스스로가 철강 전문가이면서, 사람의 마음을 잘아는 덕장으로 분류된다. 과거 노사관계가 어려워질때마다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 중심의 행보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이후 포스코가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후 직원들의 피로는 높아졌고, 특히 갖가지 의혹으로 포스코 내부의 갈등은 커져갔다. 장 회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조직 안정성을 위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이다.

장 회장은 100일 동안 포항, 광양, 송도 등 그룹의 주요 사업 현장에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방침이다.

실제 장 회장은 첫 현장 방문에 앞서 포스코노동조합과 노경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신뢰를 바탕으로 선진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재계 관계자도 “애사·애직 정신은 포스코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경험을 이어받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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