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미국에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44조 투자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5-22 0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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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19조 투자 삼성전자
LG엔솔-GM VS. SK이노-포드, 전기차 배터리는 런닝메이트 잡고 본격전

한미정상회담과 함께 국내 주요 그룹이 모두 44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 투자가 집중된다.
  

미 현지시간 21일 오후 열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엔 미 상무부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서 신규 파운드리 구축에 17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4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에서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에게 '사실상' 강한 투자 압박에 직접 나섰다.
 

▲ 미 현지시간 21일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제공]

TSMC는 미 애리조나에 지을 예정인 파운드리 공장을 최대 5곳까지 추가해 6개를 지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투자 지역은 기존 생산라인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 지역이 거명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10억달러를 들여 인공지능,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소송전도 불사했던 경쟁기업 둘이 투자 역시 각각 런닝메이트를 골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손을 잡았다. 이들의 투자 규모는 모두 약 140억달러, 15조7800억원에 이른다.

배터리 동맹을 먼저 발표했던 것은 LG에너지솔루션, 지난 4월 17일 GM과 미 테네시주 배터리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미 설립 중인 35GWh 규모 오하이오주 공장과 합치면 연 100만대 분량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늠된다.

투자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이뤄지는데, 한미 양 기업이 각각 1조600억원씩 투자하고, 합작법인이 6000억원을 별도 차입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미국에만 5조원 이상 단독 투자해 모두 1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한미정상회담에 하루 앞서 포드와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고 연 6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 밝혔다.

투자규모는 총 6조원 가량이며, 관례적으로 볼 때 SK이노베이션의 부담몫은 절반 가량으로 예상된다.

합작법인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 및 모듈은 향후 포드가 생산할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포드가 밝힌 전기차 계획에선 2030년까지 최소 240GWh의 배터리 셀 용량이 확보돼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투자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최대 190GWh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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