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 약(藥)이 될까 독(毒)이 될까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5 08:54:22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도심 곳곳을 가로지르는 러닝 크루(running crew)의 행렬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러닝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심폐 기능 강화와 체중 관리, 정신적 안정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운동이지만, 무리한 훈련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러닝은 전신 근육을 사용하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지만, 하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부상 위험이 따른다”며 “특히 과체중이거나 기존 무릎 질환을 가진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안전한 달리기 팀 [사진=힘찬병원]

실제 달리기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고 체지방 감소, 골밀도 향상 등 건강 효과가 크다. 그러나 반복적인 충격은 무릎·발목 등 관절과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흔히 나타나는 부상은 무릎 통증, 종아리 비복근 손상, 아킬레스건염 등이다.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하며 운동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거르면 불안감이 심해지거나 △통증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지속하거나 △사회·직업적 활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 운동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10%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주 단위로 운동량을 늘릴 때 전 주 대비 10%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하고, 주 3~4회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러닝화 선택 역시 핵심 요소다. 발 구조에 맞는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보통 600~800㎞를 달리면 충격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교체가 필요하다.

김 병원장은 “단체 러닝이 늘면서 개인 페이스를 잃고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러닝은 기록보다 안전이 우선인 만큼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비맥주 카스, 대한축구협회 공식 파트너 계약 체결
[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Cass)'가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카스는 향후 6년간 KFA 공식 주류 파트너 지위를 갖게 된다. 카스는 KFA의 지식재산권(IP) 및 집합적 초상권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예정된 주요

2

BAT로스만스,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 본격 활동 전개
[메가경제=정호 기자] BAT로스만스의 환경 서포터즈 ‘플로깅 히어로즈’가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17일 서울 망원동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플로깅'과 '용기내 챌린지'를 결합해, 쓰레기를 줍는 동시에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는 자원순환 실천형 활동으로 기획됐다. 용

3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 2026 e모빌리티 혁신상 공모 개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026 국제 e모빌리티 혁신상 (IEVE 2026 Innovation Awards)' 공모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혁신상은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발굴해 시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기업·기관·개인 누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