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헌터' PD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 딛고 다큐멘터리 세상에 공걔"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8 09:54:41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사이비 헌터’가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연출을 맡은 서정문 PD가 제작 비하인드와 작품에 담긴 의미를 직접 전했다. 특히 그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겪은 작품”이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사이비 헌터' 방송 장면. [사진=웨이브]

 

‘사이비 헌터’는 한국 사회를 뒤흔든 이단 종교 문제를 오랜 시간 추적해 온 故 탁명환 소장의 피살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 이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생전 탁 소장은 JMS와 신천지, 영생교, 통일교, 구원파 등 각종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폭로하며 활동했던 인물로, 영화 ‘사바하’ 속 박 목사의 실제 모티브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은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32년 만에 다시 추적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웨이브에서는 기존 방송보다 한층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확장판이 선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높인다. 연출자인 서정문 PD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 등을 상세히 밝혔다.

 

서 PD는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사이비 종교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나라”라며 “탁명환 소장의 삶과 죽음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야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세월 홀로 이단과 맞섰던 탁 소장의 삶, 그리고 그 뜻을 이어받은 세 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아내기 위해 OTT 형식의 5부작 구성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취재의 핵심으로 사건 범인 임홍천의 배후 의혹을 지목했다. 서 PD는 “임홍천은 줄곧 단독 우발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취재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또한 “탁명환 소장의 차남 탁지원 소장은 당시 임홍천이 사형을 선고받지 않도록 감형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범인을 살려야 한다고 판단했던 가족들의 선택이 이번 취재의 출발점이 됐다”고 전했다.

 

제작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처분 소송은 물론 신변 위협까지 겪었다”면서도 “취재 과정에서 의미 있는 정황들을 확보하면서, 오랫동안 제기돼 왔던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작품이 반사회적 종교 집단의 실체를 알리고, 피해자들과 이를 막기 위해 싸워온 이들에게 작은 의미라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공개되는 1, 2회에서는 1994년 발생한 탁명환 소장 피살 사건을 중심으로 세 아들의 증언과 함께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이 담긴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와 검사, 기자들은 “누군가의 지시 없이는 성립되기 어려운 범행”이었다고 입을 모았으며,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관 역시 “전형적인 청부 살인 형태”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여기에 임홍천의 친누나도 인터뷰에 참여해 사건 이후 동생이 남긴 물건과 당시 심경을 털어놓으며 충격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고 탁명환 소장은 어린 시절,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사이비 종교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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