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銀 179억 과태료 부과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2 09:06:13
전·현직 임직원 10여 명, 감봉·견책 등 인사 제재
펀드 불완전판매 등 적발
무자격직원에게 금융상품 판매도 적발
하나은행, 관련 사항 조치 완료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이 과거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무자격 직원이 펀드를 판매한 사항이 적발돼 금융당국으로부터 179억원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12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하나은행에 과태료 179억 4700만원을 부과했다. 

 

▲ 하나은행 전경 [사진=하나은행]

제재 대상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일반투자자 963명에게 판매된 사모펀드 9종으로, 판매 규모는 총 3779억 (1241건)에 달했다.

당국 조사 결과, 하나은행은 해당 기간 동안 일부 상품의 핵심 정보를 누락하거나 왜곡한 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헬스케어 관련 매출채권 펀드는 설명서에 위험도가 낮은 ‘정부 예산 내 채권만 투자한다’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위험도가 높은 ‘Extra-Budge’ 채권에도 투자 가능한 구조였다.

심지어 상품 판매 전 투자대상자산에 Extra-Budget 채권이 약 30% 가량 포함된다는 사실을 해외 운용사를 통해 인지했음에도 Extra-Budget 채권 편입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영국 건물 수직증축 대출펀드는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확정된 사업’으로 안내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프로젝트로 오인시킨 사례가 적발됐다.

이외에도 영업점에서 사모펀드를 불완전판매한 정황도 드러났다. 같은 기간 195개 영업점에서 투자자 1039명에게사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3639억원(1316)을 판매하면서 적합성 원칙, 적정성의원칙, 설명 확인의무, 설명의무, 설명서 교부의무 및 녹취의무 등을 위반했다. 

 

대표적으로 129개 영업점에서 이 기간 동안 499명에게 사모펀드 등을 판매하며 전산에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 등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입력하고, 투자자 성향 등급을 임의로 높이기도 했다. 그 외에 정보 확인서에 서명과 날인을 누락하는 등 위반이 다수 적발됐다.

이밖에도 투자권유자문인력이 아닌 무자격직원이 집합투자증권의 투자를 권유하도록 한 사항도 적발됐다.  

 

43개 영업점에서 무자격 직원이 투자자 67명에게 달러 주가연계펀드 72건을 투자 권유했고, 39개 영업점에서는 무자격 직원 40명이 투자자 75명에게 인텍스 펀드 81건을 투자 권유한 사례도 있었다.

또 부동산투자자문인력 자격이 없는 직원 5명이 38명의 부동산투자자문을 하고, 파생상품 투자 권유 자격이 없는 직원 10명이 투자자 285명에게 601건의 특정금전신탁계약을 투자 권유한 것도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 같은 위반행위를 근거로 기관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전·현직 임직원 10여 명에 대해 감봉·견책·주의 등 인사 제재를 병행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20년 감독원 종합검사 시 사모펀드 9종에 대한 제재 내용으로, 이미 관련 사안들은 조치 완료한 상황”이라며 “기관 과태료의 경우 2023년 3월 기납부 완료했고, 위 9종 사모펀드 관련 손님들에 대한 배상도 거의 마무리 됐고 현재는 관련 자산회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 판매자격 및 절차에 관한 사안들은 은행 내규 등에 개선 및 반영하여 제도적으로 보완을 완료한 상황이며, 현재까지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NS푸드페스타 2026, 관람객 2만4300명 찾았다…K-푸드 축제 열기 확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NS홈쇼핑과 익산시가 공동 주최한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 2026 익산’이 관람객 2만4300여 명을 유치하며 막을 내렸다. 신선식품과 식품기업의 기술력, 지역 먹거리, 청년 창업 아이디어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K-푸드의 경쟁력과 식품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NS홈쇼핑은 지난 16~17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

2

1~2분 승부 뒤엔 수많은 땀이…경마, 말과 사람이 완성하는 팀 스포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1분 남짓. 500㎏이 넘는 경주마 위에서 기수는 몸을 낮춘 채 결승선을 향해 질주한다. 시속 60㎞에 이르는 속도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체력, 순간적으로 승부처를 읽는 판단력, 경주마와의 호흡이 승패를 가른다. 사람과 동물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스포츠인 경마의 특성이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스

3

한국마사회, 경주마 굿즈로 MZ 지갑 노린다…지역 팝업까지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마사회가 자체 굿즈 상품군을 확대하고 지역별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섰다. 경주마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과 예술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경마 관람객뿐 아니라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국마사회는 대표 캐릭터 ‘말마’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렛츠런파크 굿즈숍 ‘말마프렌즈 스토어’에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