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한의치료 찾는 비율 10년 새 65% 증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4 09:31:16
  • -
  • +
  • 인쇄
자생한방병원 연구… 침치료 비중 가장 높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파킨슨병 환자 중 한의치료를 받는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약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골격계 통증 등 비운동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보완적 치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표본데이터(HIRA-NPS)를 분석해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의료 이용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IF=2.4)’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 파킨슨병 환자, 한의치료 찾는 비율 10년 새 65% 증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한의진료를 1회 이상 받은 파킨슨병 환자의 비율은 6.4%에서 10.6%로 증가했다. 진료 명세서 기준으로 보면 한의치료 건수는 같은 기간 4.9배 증가해, 양방 진료 증가율(1.7배)을 크게 상회했다.

가장 많이 활용된 한의치료 항목은 침 치료였다. 전체 한의치료 명세서 중 침 치료는 28.8%를 차지했으며, 지출 비중도 50.6%로 가장 높았다. 건당 침 치료 비용은 약 20달러로 집계됐다.

진료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한의치료의 주요 이용 사유는 근골격계 통증으로 나타났다. 전체 한의 명세서 중 58.6%는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됐으며, 세부적으로는 ‘등 통증’이 2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연조직 장애(8.3%), 무릎관절증(5.2%), 어깨병변(4.1%) 등이 뒤를 이었다.

자생한방병원 김백준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 실태를 전국 단위 보건의료 빅데이터로 분석한 최초 사례”라며 “한의치료가 파킨슨병 환자들의 비운동 증상 개선에 유의미한 보완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생한방병원은 올해 5월 SCI(E)급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3.0)’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척추 후만증을 한의통합치료로 개선한 증례 보고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치료 후 허리기능장애지수(ODI)가 70에서 31로, 통증평가척도(NRS)가 50에서 40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급증하는 파킨슨병 치료 수요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 마련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울창업허브 공덕X스케일업센터, 투자 유치 지원 사업 성료
[메가경제=정호 기자] ‘서울창업허브 공덕과 스케일업센터’(이하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제3회 스케일업위크’를 11개 참여기업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20일 ~ 22일 3일 간 열린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위크’는 보육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멤버십(VC, AC, 투자 유관기관

2

이디야커피,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메가경제=정호 기자] 이디야커피가 글로벌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위챗페이(WechatPay), 알리페이플러스(Alipay+), 유니온페이(UnionPay), 라인페이(Line Pay) 4종의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전국 가맹점에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는 이날 순차 적용되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본인 국가에서 사

3

롯데중앙연구소 주니어보드, 서진학교 나눔마켓 수익금 전액 기부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에 주니어보드가 자발적으로 기획한 나눔마켓의 수익금 전액을 전달하고, 서진학교 재학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냠냠연구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중앙연구소 주니어보드는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사내 기업문화 혁신과제 도출 및 실행과 경영진과 직원 간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