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7명 중 4명 교체...기업문화 확립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를 교체하며 윤리 경영 강화에 나선다. 이는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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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 업무협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고객 신뢰 회복과 윤리 경영 강화를 목표로 이사회에 내부통제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다. 사외이사 7명 중 4명이 교체될 예정이다.
정찬형 이사는 최장 임기 6년을 채워 물러나고 지성배 이사는 추천 주주였던 IMM PE가 과점 주주 지위를 상실하면서 퇴임한다. 지난해 처음 선임된 박선영·이은주 이사를 제외한 신요환·윤수영·윤인섭 이사 중 2명 역시 새 인물로 대체될 예정이다.
특히 신임 사외이사 중 최소 1명 이상을 준법 감시와 윤리 경영 등 내부통제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금융연수원 및 5대 금융지주와 함께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외이사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도 해석된다.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불법 대출 사건 여파를 수습하기 위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체계의 근원적 혁신과 윤리적 기업문화 확립을 강조했다. 또한,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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