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증대에 그간 리더십 성과 방점"
실적개선·100호 어린이집프로젝트 인정
3월 정기 주총 및 이사회 거쳐 최종 결정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취임 후 3년 임기 동안 회사의 실적 개선은 물론 안정된 리더십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 |
▲함영주 하나금융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대표이사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가 함영주 현 회장을 추천한 이유로 무난하게 그룹을 이끌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근 들어 대내외 금융전반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맞물려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조직 내 안정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초대 은행장을 맡아 전산·노조·인사통합을 완성하고 두 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산통합과 교차발령 시행을 통해 양 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자산관리 등을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2016년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고 2019년부터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했다. 2022년 3월부터는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 3년 간 그룹 전반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추위는 "함영주 후보는 그룹 CEO(최고경영자)로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고 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또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상생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를 창출해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며 "금융환경의 급변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함영주 현 회장의 임기는 회추위원 각각의 의견을 수렴해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이사의 재임연령을 만 70세까지 개정해 대표이사 연임관련 연령제한 문제를 해소한 바 있다.
이사회는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변경했다. 기존 '해당일 이후'였던 기준을 '해당 임기 이후'로 변경한 것이다.
함 회장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함영주 회장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으며, 서울은행 수지지점장을 거쳐 하나은행과 통합 후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영업전략과 실행을 총괄하는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장, 전무,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역임했다.
초대 통합 은행장 취임 후 당시 당기순이익은 2016년 말 1조3305억원에서 2023년 말 3조4217억원으로 같은 기간 총자산은 436조8100억원에서 767조974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하나금융은 올 3분기까지 누적 3조22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함 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통해 사회공헌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는 함 회장이 2021년 그룹 부회장으로 재직시절 부터 시작했다.
어린이집 건립은 하나금융이 토지 구입·시설 건축으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100호 어린이집을 마련하는데 1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건축비 상승 등의 이유로 실제 예산은 그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월 31일에는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 어린이집은 그룹 대표 사회가치사업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되는 마지막 어린이집이다. 2018년에 시작한 이 사업은 6년 만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