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 우간다에서 '금융포용의 한류' 선보여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2-28 09: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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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새마을금고, 현지인들에게 희망을 심다

새마을금고가 우간다에서 '금융포용의 한류'를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된 뒤 우간다 농촌지역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한국의 새마을금고 모델이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우간다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우 빈곤 수준은 더욱 열악한데, 약 65%는 하루에 고작 2000원 정도를 벌고, 하루 세 끼를 챙기기 어려운 날들이 허다하다. 괴로움과 절망으로 가득 찬 곳에서 희망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음피지주(Mpigi district) 봉골레새마을금고는 작년 12월말 기준 회원 수 1335명으로, 설립 1년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특히 가결산 결과 1400만 실링(약 462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회원들에게 배당도 가능하게 된 점은 놀라운 성과로 평가된다.  

 

▲ 우간다 키칸드와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미티야나주(Mityana district) 부쿠바새마을금고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확산 속에서 설립 1년 만에 1129명의 회원이 가입, 우간다 정부의 패리시개발모델 정책과 협력하여 농촌지역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역 수도요금 수납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마을주민들의 공과금 납부까지 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코로나 위기의 순간에도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물론 새마을금고가 제공하는 금융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러한 결과는 얻지 못했을 것이다.

 

과거 한국의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가방을 메고 동네 골목을 누비며 회원들을 찾아다니면서 10원, 100원도 마다하지 않고 파출수납하며 성장한 것처럼, 우간다 새마을금고 또한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회원가입과 저축을 독려하고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간다 여성들이 금융기관에서 본인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가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마사카 마을에 거주하는 테레자 할머니는 새마을금고를 통해 생애 최초로 저축계좌를 개설했다. 

 

이제 그녀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지원하고 있다. 마을주민 누구나 ‘새마을금고’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새마을금고는 우간다 농촌 빈곤층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우간다에서 새마을금고는 지역 내 유일한 금융기관으로, 수익성을 이유로 농촌지역 점포를 줄이는 은행들과 달리 마을주민들 곁에게 희망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새마을금고는 회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여 소통하는 공간(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8년 10월, 우간다 농촌지역 마을주민 30명에서 시작한 새마을금고는 어느 새 7000명이 넘는 취약계층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빈곤감소와 지역사회개발에 일등 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금융협동조합으로 회원들이 주인이고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며 운영을 결정하기 때문에 끈끈한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금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우간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금융포용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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