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미래사업 담보 없는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라”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그룹 사장단에게 미래사업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사업이 담보되지 않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 것을 주문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 28일 그룹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친환경·디지털 흐름 선도를 계열사별 기술 고도화 추진 현황과 인재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에서 안정적 수익성 확보전략과 역량 강화방안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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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그룹 사장단에게 미래사업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사업이 담보되지 않은 ‘나쁜 이익’에 기대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진=HD현대] |
HD현대의 사업별 현안 점검과 해결방안에 대한 계획·진행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회의에는 권 회장과 가삼현·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등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들이 참석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기업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사업을 담보해 내고 이를 통해 창출해내는 이익만이 비로소 ‘좋은 이익’이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환율·시황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이 우리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면 오히려 ‘나쁜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경영자는 나쁜 이익에 취해 마치 회사가 엄청나게 성장한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얼마나 노력했는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특히 “직원들이 얼마나 회사를 사랑하는지, 경영자가 직원들로부터 얼마나 존경받는지가 그 회사의 성패를 가른다”며 “직원들에게 어떤 미래를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미래사업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 15조6213억원에 영업이익 47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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