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영산외교인상 수상..."美·日·中과 경제협력 이끌어"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6-14 10: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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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서울국제포럼이 수여하는 ‘2022년 제14회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매년 국제무대와 외교 일선에서 국익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활약한 인사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정부 및 민간 인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효성 제공]


서울국제포럼은 “조 명예회장은 공학도 출신의 경제계 리더로서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과의 경제협력의 최전선에서 한미 FTA, 비자면제협정, 한일기술교류 등 경제 외교에 헌신해 경제대국의 초석을 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조 명예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그간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인회의, 한일포럼 등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경제교류 확대에 힘을 보탰다"며 "모두의 노력이 모여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것은 감개무량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해 세계에서 존경받는 1등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명예회장은 1987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한일경제협회, 한일포럼, 한미재계회의, PBEC(태평양경제협의회) 등 국내외 대표적인 경제교류단체를 이끌며 경제 외교 확대에 힘써왔다.

특히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무역 협상 중 하나로 꼽히는 ‘한미FTA’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00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은 직후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무역자유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국내 기업인 중 처음으로 한미FTA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미 FTA가 당시 영화계의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로 난항을 겪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계와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첨예한 이해관계를 풀어내기도 했다.

미국 비자 면제에도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미국 비자 발급 절차 완화와 비자 면제 프로그램 참여를 요청하는 서한을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보내고, 비자분과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비자 외교를 펼친 결과 한국이 2008년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대상국이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2005년부터는 한일경제인회의 의장을 맡아 기업 간 경제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대일 무역역조 해소, 양국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한일 경제공동체 추진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데 앞장섰다.

정치적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경제 분야만큼은 기술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독도문제 해결을 위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학술적 논거를 찾아내는 작업을 지원하고 이를 일본 주류사회에 전파하기도 했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한국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덴마크 다네브로그훈장(1980), 금탑산업훈장(1989), 미국 일리노이공대 국제지도자상(2000) 등을 수훈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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