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 M&A 등 업의 범위 확대할 것"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1-02 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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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경쟁력 강화','글로벌 위상 강화’,'디지털 금융 혁신' 강조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 M&A 언급
모빌리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업(業)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와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이날 "이미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이뤄야 할 미션, 나아가야 할 비전, 실행해야 할 전략적 목표를, 이제는 거창한 말이 아닌 직접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올 한 해는 이를 통해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우리 업(業)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함 회장은 작년을 급격하게 상승한 금리와 치솟는 환율 등 불안정한 거시환경과 고유가로 대변되는 물가상승, 주식,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시장의 하락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의 역사’는 계속됐다고 진단했다.
 

그룹의 ESG 경영도 좋은 평가를 받아 S&P Global이 발표한 ‘2022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ESG 평가에서 은행산업 부문 전세계 1위를 달성했고, 하나금융의 지속가능경영 수준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정책들, 투명한 정보 공개활동 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3년은 변화의 위기라고 평했다. 
 

강대국의 패권경쟁은 격화되고 있고, 글로벌시장의 자국우선주의는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 산적한 과제를 더욱 난해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종 지표와 시장의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의 심화와 경기침체 전망에서 파생된 건전성과 유동성 이슈까지 불거지고 있다.
 

그는, "그런데 정작 우리는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매번 심각한 위기를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은 지속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고, 이같은 인지부조화로 말미암아 우리는 애써 눈앞의 위기를 간과하고,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이 집약된 프랑스의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 마지노선도 결국 독일군에 뚫린 예를 들었다.
 

함 회장은 2023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자며 세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업(業)의 경쟁력 강화’다. 그는 "기업금융(IB), 외국환, 자산관리, 캐피탈, 신탁 등 우리가 잘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강점을 극대화하고, 취약한 손님기반을 비롯한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되,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위상 강화’를 언급하며 "국내에서 잘 하고 있는 IB, 자금, 자산관리 등 우리만의 강점과 노하우가 명확한 분야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하여 핵심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를 반영해, "단순히 투자 유망지역이 아닌, 지역별, 업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M&A와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여, 우리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강조하며 "혁신은 거창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디지털을 통해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영업의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부족한 지식과 기술력은 과감한 제휴와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쉽으로 보완하고, 가상자산, 메타버스 등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디지털 영역 개척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함 회장은 "불가능은 없다.해보지 않았을 뿐, 못 할 일은 없다. 우리에게는 통합의 저력이 있다."며,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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