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현대건설이 총사업비 18조 7000억 원 규모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23일(현지 시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공사의 입찰 자격 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급 원전 2기(7·8호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며 2035년까지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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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위치도 [사진=현대건설] |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하는 4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공사의 총사업비는 140억 달러(약 18조 7000억원)다.
현대건설 측은 이번 수주 성공이 풍부한 원전 시공 경험과 기술력뿐 아니라 정부의 강력한 원전 지원책 덕분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현 정부 들어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 공사를 지난해 수주하며 대형 원전 사업 재개의 물꼬를 텄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현대건설이 국내 첫 원전 수출 사례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해외 원전 시장 공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국 벡텔, 플루어 등 유수 기업이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까다로운 사전 요건을 모두 충족한 유일한 시공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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