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추이 관찰하고 백신·치료제 적기 공급
[메가경제=이준 기자] 최근 감염자가 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8월말 절정을 맞을 것이라고 방역당국이 내다봤다.
홍정일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학·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행동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감염병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냉방으로 인한 밀폐된 공간이 많이 생기는 것도 여름철 유행의 큰 이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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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청사. [사진=징병관리청] |
오는 10월부터는 예정대로 2024∼2025절기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65세 이상 고위험군 위주로 무료 접종이 이뤄지며 일반 국민은 희망하면 유료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인 KP.3 백신이 아닌 직전에 유행한 JN.1에 대한 백신이지만, 두 변이가 주요 유전적 차이를 보이지 않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질병청은 예상했다.
홍 국장은 "KP.3에 적합한 백신은 아직은 없고 JN.1 백신 허가가 진행 중이다. 8월 말에서 9월 초에 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진행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홍 국장은 "대부분의 젊은 분들은 일반 호흡기 감염병처럼 휴식하고 감기약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면 되고, 고위험군에는 치료제를 적극 처방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전국 200병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개소 대상)에서 6월말부터 입원 환자수가 증가세로 전환된 후, 8월 1주 861명이 신고되며 올해 정점이었던 2월 입원환자 875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유행 추세를 고려 시 8월말까지는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가되고 있고 작년 여름철 유행 규모까지 늘어날 가능성과 확진 환자 중 65%가 65세 이상 노령층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그러나, 현재 변이 비중이 가장 높은 KP.3에 대한 국내외 기관 분석 결과 중증도와 치명율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인 ‘22-23년도 국내 코로나19 치명율은 0.1% 수준으로 특히 50세 미만은 0.01% 미만으로 이번 여름철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의료 현장 차질 여부와 환자 발생 추이를 관찰하는 한편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 대책반을 확대 운영해 유행을 통제한다.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달 안에 치료제도 추가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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