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림프종에 해법 보이나…지씨셀 CAR-NK 초기 임상 ‘청신호’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7 10:54:33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지씨셀이 차세대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초기 임상 데이터를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난치성 림프종 환자에서 기존 치료 대비 높은 반응률을 확인하면서 ‘First-in-class’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씨셀은 CD5를 표적하는 동종(allogeneic) 제대혈 유래 CAR-NK 세포치료제 ‘GCC2005’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6)에서 구두 발표했다고 밝혔다.
 

▲ 지씨셀 CAR-NK 초기 임상 ‘청신호’.

이번 발표는 총 800편 이상의 연구가 접수된 대형 학술대회에서 구두 발표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데이터의 주목도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핵심은 ‘효과와 안전성’이다. 중간 분석 결과, 재발·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62.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해당 질환에서 기존 항암 치료 반응률이 30% 이하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완전관해(CR) 비율도 37.5%로 나타났다. 특히 반복 재발을 겪던 T세포 림프종 환자가 치료 후 12개월 이상 완전관해를 유지한 사례도 포함되며 장기 효능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 임상 과정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주요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기존 CAR-T 치료에서 문제가 됐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등 부작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CAR-NK 플랫폼의 강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GCC2005는 NK세포에 CD5 표적 CAR를 발현하도록 설계된 4세대 CAR-NK 치료제로, 항종양 활성과 체내 지속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동종 세포 기반으로 개발돼 ‘범용(off-the-shelf)’ 치료제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지씨셀은 해당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학회에서 연속적으로 공개하며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앞서 ASH 2025(미국혈액학회)와 TCLF 2026에서도 관련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개발 단계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회사는 현재 고용량 투여군을 대상으로 용량 증량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 1b와 글로벌 2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CAR-T 이후 차세대 세포치료제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CAR-NK의 상업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초기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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