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올 여름 '어글리 시크' 트렌드 대세… '날것의 멋' 재조명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4 13:20:4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생활문화기업 LF는 올여름 ‘어글리 시크(Ugly Chic)’ 트렌드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어글리 시크’ 트렌드는 치밀하게 계산된 단정한 아름다움 대신, 자연스럽고 본연에 가까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흐름이다. 구겨진 듯한 셔츠와 파자마 스타일 셋업 등 전통적인 미적 기준에서 벗어난 스타일이 오히려 ‘날것의 매력(Raw Glamour)’으로 해석되며 주목받고 있다.

▲ 질스튜어트뉴욕 25SS 남성복 컬렉션

‘어글리 시크’는 단순한 스타일의 파격이 아니다. 정형화된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개성과 솔직한 감각을 중시하는 시대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과장된 실루엣, 낯선 컬러의 조합, 불균형적인 디자인 등은 모두 ‘예쁘지 않아도 좋다’는 새로운 취향의 표현이자 일률적인 멋에 대한 도전이다.

실제로 LF몰에서는 지난 3월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어글리’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며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언발란스’, ‘비대칭’과 같이 ‘어글리 시크’ 트렌드를 대표하는 디자인 요소의 검색량도 각각 85%, 25% 가량 급증했다.

LF의 뉴욕 기반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은 이 같은 흐름을 발 빠르게 반영해, 파자마 스타일의 체크 셋업, 빛바랜 듯한 트렌치코트와 셔츠 등의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딱딱하게 각진 라인 대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과 여유있는 핏을 통해 정형화되지 않은 멋을 강조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색상에 있어서도 정제된 모노톤 대신, 톤 다운된 파랑색 니트와 갈색 계열의 주황색 반바지와 같이 남성복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과감한 보색 조합의 코디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완성된 옷에 염색을 입혀 빈티지한 색감을 연출하는 ‘가먼트 다잉’ 공정을 적용해 자연스러운 색감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파랑색과 노랑색이 불규칙적으로 뒤섞이는 화려한 패턴 반팔 셔츠와 짧은 반바지 코디를 통해 부조화가 가져오는 색다른 멋을 제안한다.

여성복에서도 ‘어글리 시크’ 트렌드가 강세다. LF의 프렌치 감성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에서는 이번 시즌 럭비 셔츠에서 모티브를 얻은 원피스를 선보였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원색에 두꺼운 스트라이프 조합이지만, 박스핏의 여유로운 실루엣과 어우러지며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매력을 극대화했다. 해당 제품은 현재 LF몰에서 주요 사이즈 품절을 기록할 만큼 시장의 판매 반응이 뜨겁다. 출시 두 달 만에 리오더에 돌입해 5월말 추가 생산분이 입고될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일률적인 미적 기준보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감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라며, “이번 시즌 컬렉션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의도된 미완성의 미학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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