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달래고 투자 지킨다"…한화솔루션, 유증 줄이고 태양광 승부수는 유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6:46:25
유증 1.7조원으로 축소…美 벤처펀드 매각 카드까지 꺼내
탠덤셀·탑콘 투자 9000억 그대로…"미래 경쟁력 투자 더는 못 미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유증) 규모를 추가 축소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다만 태양광 차세대 기술 투자 계획은 유지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라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유증 규모를 기존 1조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줄이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 한화그룹 본사 전경[사진=한화그룹]

 

이에 따라 채무상환 자금은 기존 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파일럿 라인 고도화와 양산 투자, 탑콘(TOPCon) 생산 확대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성장 투자 계획은 유지된다.

 

회사는 부족해진 재원을 메우기 위해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펀드는 북미 에너지와 순환경제 분야 기술 동향 파악 및 미래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투자했던 자산이다. 한화솔루션은 기존에는 장기 투자 자산이라는 이유로 매각을 검토하지 않았지만, 추가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유동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증 축소는 시장과 주주 반발을 일부 반영한 조치다. 증자 비율은 32%에서 30% 수준으로 낮아졌고, 기존 주주 1주당 배정 주식 수도 줄어들게 됐다. 

 

회사는 투자 위험 요소와 법률 검토 내용 등 투자자 설명도 추가 보완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증를 둘러싸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과 재무 부담 우려가 이어져 왔다. 다만 회사 측은 태양광 산업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 투자와 재무 안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유증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을 비롯한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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