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참여 적극 행보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의 재건축이 본격화된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두고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정비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이 지난 20일 오후 개최한 현장 설명회에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들 건설사 중에서도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예전부터 적극적인 수주 의사를 드러내 오면서 2파전 양상이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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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특별시]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는 6개동 94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14개동, 1279가구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 총액은 6970억3300만원으로 3.3㎡당 840만원이다.
이 단지는 개포동 대단지 아파트 중에서 드물게 지하철 수인분당선 개포동역 역세권으로 양재천과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해 있어 핵심 단지로 꼽힌다. 3.3㎠당 공사비로 840만원을 제시하면서 작년 사업시행계획인가 때 3.3㎡당 공사비 750만원을 전제로 추산한 분담금(전용 84→84㎡ 1억3000여만원 환급) 대비 얼마나 분담금이 늘어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랜드마크를 짓기 위해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도 "조합원분들을 위해 최고의 상품과 사업조건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그간 치열한 수주전을 벌여왔다. 앞서 서울 성북구 '성북2구역' 재개발은 대우건설이 물러나며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했고 영등포구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은 포스코이앤씨가 발을 빼면서 대우건설이 차지했다. 지난해 말 안산 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은 양사 맞대결 끝에 포스코이앤씨가 승리했다.
개포주공5단지 수주전이 두 건설사의 경쟁으로 과열될 것을 우려한 일부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발을 빼고 있다. 삼성물산 등은 개포주공5단지 사업에 불참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4월 5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개포주공5단지는 개포동 일대에 얼마 남지 않은 재건축 사업이다, 개포주공 아파트들은 ▲1단지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단지는 '래미안블레스티지' ▲3단지는 '디에이치아너힐즈' ▲4단지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등으로 재건축을 했다. 개포시영은 '개포래미안포레스트', 개포주공8단지는 '디에이치자이개포', 개포주공9단지는 '개포상록스타힐스', 일원현대는 '래미안루체하임', 일원대우는 '디에이치포레센트'가 됐다. 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가 갖는 상징성과 의미는 건설사 입장에서 매우 크다. 건설 경기가 어려워도 수주 능력이 있는 모든 회사가 관심을 갖고 접근할 것이라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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