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위례 복정역세권' 입찰담합 조사...LH-현대건설 "사실무근" 반박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11-16 16:12:08
사전공모 의혹 VS 정당한 공모 절차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개모집했던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LH와 현대건설은 정당한 공모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제기되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현대건설에 조사관을 보내 복정역세권 개발 사업 공모와 컨소시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앞서 LH는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을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22만㎡ 규모 토지 3필지를 개발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개발이익만 1조원 이상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로 인해 건설사, 금융사 등 56곳이 LH에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다만 실제 입찰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정식으로 신청서를 내며, 경쟁사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정위의 조사 착수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H와 현대건설이 사전모의를 통해 공모를 가장하고 '꼼수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상위 10위 내 3개 건설사 단일 컨소시엄 구성 허용, 직원 수 1500명 이상 등의 입찰 조건, 공모 대상 부지 통합 등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LH가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입찰할 수 있도록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LH는 공모가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총 사업비가 10조원, 이중 토지비 3조 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사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신용도가 높고 시공능력이 우수한 건설사의 참여가 필수"라며 "성남시가 발주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서울도시개발공사(SH)의 복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등 유사 공모 사례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응찰에 대해 LH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 경색으로 PF사업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으로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56개 대부분이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3개필지 통합 공모에 대해 LH는 "복정역세권은 사업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송파IC에 의해 대상 부지가 단절돼 효율적.입체적 개발을 위해 통합 개발이 필요한 상황을 통합 공모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측도 "LH의 입찰지침에 따라 정당하게 공모한 사업이며, 입찰 조건과 관련된 사전 담합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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