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 20개국 아티스트가 만든 빛의 아름다움

정진성 / 기사승인 : 2023-12-29 14: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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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진성 기자] ‘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지난 15일 성공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축제를 장식한 작품 및 작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특별시 디자인정책관 도시경관담당관이 주최 및 주관하는 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미디어 파사드 쇼, 미디어아트 전시로 광화문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미디어 파사드, 조명연출, 주제관, 빛·미디어 조형 작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미디어파사드 및 조명연출은 광화문, 경복궁성벽,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 세종문화회관 외벽 미디어갤러리, 광화문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참여 작가의 작품 [사진=서울라이트 광화문 홍보팀]

 

‘시공의 문, 디지털 광화’라는 테마를 가진 광화문의 미디어파사드에는 총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이남 작가의 ‘광화산수도’는 이번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위해 제작한 신작으로 ‘일월오봉도’와 ‘십장생도’를 소재로 삼아 서울을 배경으로 도시와 산수가 어우러지는 도시산수도를 그려내 광화문에 빛을 덧입혔다. 헝가리 출신 에퍼 디지털의 ‘Elemental Construction. vol.7’은 원색의 기하학적 형태들이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예술 작품 시리즈다.

독일 출신 펠릭스 프랭크 작가의 작품 ‘Ethereal Flux’는 우주의 패턴과 조화를 이룬다고 알려진 주파수 432Hz에 맞춰 우주 물질의 일정한 흐름과 변형을 보여준다. 프랑스 출신 제레미 우리 작가의 ‘Attraction’은 먼 곳에 있으면서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시대를 초월한 달에 의해 빛나는 현재와 덧없는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호주 출신 닉 아지디스 작가의 ‘Timeless Light’는 탄생, 죽음, 순환과 같은 변화의 순간들을 찰나의 빛으로 표현했다.

‘아뜰리에 광화(세종문화회관 외벽 미디어갤러리)’에서는 ‘드랍 더 빛’이라는 테마로 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화면조정은 ‘Artificial Idol Band’라는 작품으로 딥페이크(deepfake)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들로 가상 밴드 퍼포먼스를 펼친다. 신지호 작가는 음악, 가상 캐릭터, 동작 및 동기화를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경험으로 결합한 비디오 아트 프로젝트 작품 ‘리듬적 차원들’을 선보인다.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참여 작가의 작품 [사진=서울라이트 광화문 홍보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에서는 ‘디지털 추상’이라는 테마로 총 5명의 작가가 디지털 시대 비정형 추상성의 미학적 확장을 보여준다. 진 마이어슨 작가는 ‘일생에 단 한 번’으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경계 가장자리에서 본인의 예술을 되돌아보고, 인공자연(Artificial Nature)은 자연 속 미시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얽힘의 관계 맺기를 보여주는 작품 ‘얽힘‘을 공개한다.

한윤정 작가는 3D 애니메이션 작품 ‘Plastic Landscape-Reversible World’로 환경문제의 원인이 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경각심을 알리고, 서효정 작가는 태피스트리 직물의 직조 방식을 디지털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 ‘coded Tapestry: seoul’을 선보인다. 얄루 작가는 앞서 선보였던 수중 삼부작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디지털 미디어 몰입형 작품 ‘underwater enchanted’를 소개한다.

육조마당에서는 총 31명의 디지털 크리에이터가 인공과 자연 간의 경계가 없는 새로운 미래 환경들을 소개하는 ‘미러링 네이쳐’와 기계와 인간 간의 경계가 없는 새로운 종의 인간들을 소개하는 ‘미러링 휴먼’ 두 가지의 테마로 LED 큐브 34대를 이용해 빛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광화문광장에서도 작가 2명의 빛 조형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권치규 작가의 작품 ‘만월’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와 질서를 표현했고 ‘대전환’은 숲을 모티브로 성장하는 나무를 조형화해 자연의 가치를 강조한다. 한호 작가의 ‘영원한 빛 – 21c 몽유도원도’는 안견의 몽유도원도 속 낙원의 형이상학적 공간을 전통적 묘법과 서구적 회화의 화법을 융합적으로 그려냈다.
 

▲ 주제관 참여 작가의 작품 [사진=서울라이트 광화문 홍보팀]

 

육조마당의 서측 주제관에서는 ‘다다의 빛’이라는 테마로 총 8명의 작가가 선보인다. 아일랜드 출신의 케빈 맥글러린 작가는 작품 ‘On the way’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긍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표현했고, 이탈리아 출신의 엠마누엘레 카부 작가는 다양한 장소를 담아낸 역동적 배경에서 집단적인 존재감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키네틱 뮤직 비디오 ‘the Normadic Alternative’를 공개한다.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폼베이로 작가는 시카고의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화면 속에 담은 단편 영화 ’Lance Skiiiwalker – Chicago’를, 미국 출신의 케이티 톤 작가는 1980~90년대의 대중 문화를 컬라이더스코프 형식으로 탐구하는 ‘Breathe Deep’을 공개한다. 김웅현 작가는 인간의 신체가 기계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의 세계를 작품 ‘Vanitas’를 통해 표현했다.

폴란드 출신의 사베리 콤푸테리 작가는 기술적 환경에서 생성된 하이퍼 텍스트와 100년전에 작성된 텍스트의 간극을 연결하는 타이포그래피 뮤직비디오 ‘Unspoken Words-Symphony in Acid’를 선보이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텍 페이스 작가는 거리바닥을 하나의 매체이자 수단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는 작품 ‘Digital Collage 01,02,03’을 소개한다. 영국의 시리악 해리스 작가는 작품 ‘Circle World’로 스스로 창조되는 과정 중에 있는 자족적 우주를 루프 영상으로 구현했다.


광화문, 주제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아뜰리에 광화, 해치마당 미디어월 5개의 장소에서 동시에 상영되는 시그니처 영상은 아이안 뉴 미디어 아트 랩이 선보인다. 작품 ‘광화로’는 모두가 빛처럼 밝고 따뜻하기를 소망하는 마음과 도시의 이상, 미래의 희망을 표현했다. 해당 작품의 영상 감독은 하준수가 맡았다.


한편, 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로 2024년 1월 1일 01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광화문 광장일대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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