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에이치엘비제약, ‘장기지속형 비만·당뇨 주사제’ 개발에 맞손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22 14:05:31
  • -
  • +
  • 인쇄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휴메딕스가 에이치엘비제약과 손잡고 비만·당뇨 치료를 위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개량신약 개발에 나선다.

휴온스그룹 휴메딕스(대표 김진환)와 에이치엘비제약(대표 전복환)은 최근 휴메딕스 안양 본사에서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오른쪽)와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 [사진=휴메딕스 제공]

 

이번 협약은 현재 대부분의 비만 치료 약물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장기 복용이 어렵고, 약 중단 시에 오는 요요현상 등 부작용에 노출되기 쉬워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할 새로운 약물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공감을 바탕으로 체결됐다.

특히, 비만 치료 약물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또한 혈당제어와 체중감소 효과는 우수하지만, 혈당 관리 지속성이 떨어지고 1일 1회 투여만이 가능하다는 단점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휴메딕스와 에이치엘비제약은 시중 향정신성 비만 치료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식욕을 억제하고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을 감소해주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 기전과 혈당 관리 지속력을 높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휴메딕스가 에스테틱 사업에서의 전문성과 노하우,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고, 에이치엘비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특허 기술(SMEB®)을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에는 휴메딕스가 기술 이전 및 독점 판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되며, 이에 대한 로열티를 에이치엘비제약에 지급하게 된다.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휴메딕스와 비만·당뇨 치료제뿐 아니라 여타 혁신 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비만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자 질병으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 개발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양사의 기술과 전문성, 생산력을 결합한다면 전세계 비만 당뇨 치료제 시장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약물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6% 성장한 143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오는 2022년에는 1632억 달러(약 18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황경노 포스코 前 회장 별세
[메가경제=박제성 기자]포스코 2대 회장을 지낸 황경노 전(前) 회장(향년 96세)이 12일 별세했다. 황 전 회장은 포항제철소 창립 멤버이자 초대 기획관리 부장으로서 회사 경영관리 전반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72년 상무 승진 후 1977년 회사를 떠나 동부산업 회장, 제철엔지니어링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0년 다시 포항

2

에스알,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서 3관왕 달성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11일 열린 ‘2025년 한국감사인대회’에서 올해를 빛낸 ‘2025 기관대상 전략혁신부문 우수상'과 ‘내부감사 경진대회 우수상’에 이어, 박진이 에스알 상임감사가 ‘자랑스러운 감사인 최우수상’까지 수상하며 감사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025 기관대상 우수상’은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가 해마다

3

KAI, 제3차 'K-AI Day' 개최...항공우주 SW·AI 경쟁력 강화 논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우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차 ‘K-AI Day’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K-AI Day’는 데이터 분석 및 AI 기술개발 관련 국내외 기업의 플랫폼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SW 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업체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