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전 회장 일가 '금호고속', 지난해 적자 전환....재무상태 '빨간불'​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4-27 14:35:16
  • -
  • +
  • 인쇄
금호건설 영업익 '반토막',금호익스프레스 100억 손실
재무건전성 악화 예상, 박세창 사장 승계 과정서 역할은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금호고속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하면서 재무 구조에 경고등이 켜졌다.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고속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2조 356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줄어든 396억원을 거뒀다.

금호고속은 종속회사로 금호건설(45.52%), 금호익스프레스(88.46%)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주력 회사인 금호건설의 실적이 타격을 입으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485억원으로 전년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1116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전년도 1481억원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208억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으로 총 181억원의 현금 배당이 결의됐다.

금호익스프레스의 실적 개선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호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845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성장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년도 299억원에서 63억원으로, 지난해 손실 폭이 크게 줄었으나 적자 누적으로 여전히 결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327억원에 달한다.

앞서 금호익스프레스는 자금난 극복을 위해 지난 2021년 현대차와 기아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가 금호익스프레스 지분 6.92%, 4.62%를 각각 보유 중이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유지분도 [자료=공정거래위원회]


금호고속의 별도 재무 구조도 위태로운 상태다. 금호고속은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37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자비용과 지분법 손실 등을 반영한 순손실 규모는 392억원에 이른다. 결손금도 825억원 규모다.

금호고속의 자산 중 금호건설과 금호익스프레스 주식, 목포터미널 부동산 등을 담보로 55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일으키고, 광주신세계로부터 백화점 보증금으로 받은 5270억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현금 흐름 개선에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반면에 금호고속의 기업가치 하락이 향후 박 사장의 그룹 승계 과정에서 세금 부담을 낮춰줄 가능성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금호고속의 지분 구조는 지난해 5월 기준 박 전 회장(38.8%)과 장남 박세창 사장(24.4%), 금호문화재단(16.6%) 등으로 구성됐다.​

박세창 사장의 승계 작업을 위해서는 김 전 회장의 금호고속 지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전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박 전 회장은 1심 선고 결과 법정구속 후 항소심 과정에서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세관 마약⋅무기밀수 꿰뚫는 중성자 투과 ‘성분기반 분석’ 핵심 섬광체 소재 개발 성공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한국인공지능빅데이터연구조합 이원근 기획이사는 중성자 기반 투과 분석(Neutron-based Penetration Analysis)의 핵심적 기술의 하나인 탄소·수소·질소·산소(C:H:N:O) 성분판별 탐지센서 기반기술인 섬광체 소재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마약 및 무기밀수를 국경에서 원천차단하기 위해서는 ㈜에코시스와 공동연구

2

외식업계 ‘감’ 대신 데이터…AI·로봇으로 매장 관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식품·외식업계에서 기존의 감과 경험에 의존해 왔던 운영 방식을 벗어나 AI·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매장 운영 효율과 비용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그동안 외식업계는 조리 숙련도나 재고 관리, 발주 판단 등을 현장 경험에 의

3

교촌그룹, 창립 35주년 맞아 ‘100년 기업’ 도약 선언…우수 가맹점 시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교촌그룹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교촌그룹은 13일 경기도 판교 본사 1층 그랜드스테어에서 창립 3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송종화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및 가맹점 대표, 본사 임직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