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롯데건설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협력사들과 손잡고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층간소음이 취약한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은 지난 18일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롯데케미칼, 층간 완충재 우수기술을 다수 보유한 전문기업 EPS KOREA 등과 ‘고성능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MOU 체결에 앞서 지난달 층간 소음 제로화를 위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 13명으로 구성된 소음진동 솔루션 팀을 신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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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순전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 이준길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모빌리티본부장, 조광묵 EPS코리아 대표 [사진=롯데건설 제공] |
층간 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흔히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숟가락, 플라스틱 등 딱딱하고 가벼운 물건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과 발뒤꿈치, 농구공, 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이다. 롯데건설은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해 이 같은 경량 충격음과 중량 충격음 저감에 효과가 있는 완충재 개발을 시작한다.
이번에 공동개발하는 새로운 완충재는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Expanded Poly Propylene: 발포 폴리프로필렌)를 주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EPP소재는 기존 층간 완충재 주 재료인 EPS소재에 비해 특히 경량 충격음 저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량 충격음 저감 성능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되는 EPP 바닥완충재를 활용한 층간 소음 감소를 이뤄낼 예정이다. EPP 소재는 기존 EPS 소재 대비 폐기 시 탄소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박순전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층간 소음 저감 기술개발과 친환경, ESG 경영 강화에 따른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연구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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