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홍남기, 경제회복 과제 이끌 적임자"... 재신임 이유 설명 거취논란 불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5 15: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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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사표 논란이 빚어졌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경제회복 적임자로 판단해 재신임했다고 설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5일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향후 경제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을 한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홍 부총리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다"고도 평가했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문 대통령에게 전격 사의를 표했다. 당정 협의 과정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정부안이 관철되지 못한 후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즉시 이를 반려했으나, 홍 부총리가 반려 후에도 국회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이튿날인 4일 홍 부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나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예결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어제 부총리가 정말 이례적으로 상임위 회의장에서 사의 표명한 사실을 공개했다"며 "국회 예산심사 김을 다 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곧 떠나겠다는 분을 상대로 해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은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그만두는 장관 상대로 질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추 의원은 또 "국민은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라고 생각한다)"며 "사과 표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직접 재신임 이유를 설명한 것은, 사의 표명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마자 청와대가 반려한다고 밝히고 홍 부총리 본인이 사의를 접은 이후에도 거취 논란이 이어지자 직접 나서서 잡음을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총리의 진퇴 논란은 자칫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이슈인 만큼 조기에 마무리지어 더 이상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도 읽힌다.

또,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한국판 뉴딜 등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경제사령탑'인 홍 부총리의 리더십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3일 사표를 반려한 시점에 이미 논란을 정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아직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면이 있고,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니 (문 대통령이) 다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홍 부총리가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내지 않았나"라며 "문 대통령도 홍 부총리에게 충분히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이 자기 입으로, 그것도 예산심사가 한창인 입법부 무대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하여 국회의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시민들을 놀라게 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재신임 이유까지 밝혔지만 당정 간의 불협화음을 노출한 셈이어서 향후 경제부총리 교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홍 부총리가 연말 연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교체설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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