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팥빙수부터 젤라또까지 '변화무쌍'
[메가경제=정호 기자] 올해 역대급 더위 예고처럼 프랜차이즈 업계의 '컵빙수 전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컵빙수 시장은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10만원을 호가하는 호텔 '애플망고빙수(애망빙)'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디야가 지난해 5월 선보인 1인 빙수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한 바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시장에서 프랜차이즈들의 컵빙수 신제품 경쟁은 여름마다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다. 컵빙수는 일반 빙수 대비 적은 양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2010년 중반부터 등장한 컵빙수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발전하며 '혼빙족'이라는 신종 용어까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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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MGC커피 팥빙 젤라또, 망빙 파르페 제품.[사진=메가MGC커피 홈페이지 캡처] |
올해 저용량 빙수 신제품 출시는 올해 봄부터 시작됐다. 지난 4월 메가MGC커피는 팥빙 젤라또와 망빙 파르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우유 빙수를 기본으로 각각 젤라또 형태의 팥, 믹스시리얼, 떡과 망고, 코코넛칩, 휘핑크림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탐앤탐스에서도 ▲옛날 빙수 ▲망고 코코넛 빙수 ▲딸기 복숭아 빙수 3종을 리뉴얼하거나 신규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달에도 다른 빙수 경쟁 제품들이 출시되며 경쟁은 한층 첨예해진 모습이다. 2일 이디야커피는 다시 한번 빙수 흥행에 도전장을 냈다. ▲초당옥수수 1인 빙수 ▲꿀자몽 그래놀라 1인 빙수 ▲팥 인절미 1인 빙수 ▲망고 그래놀라 1인 빙수 등 4종을 출시했다. 지난 14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출시한 '팥절미 컵빙수'는 전통 팥빙수에서 착안해 팥과 콩가루, 인절미를 토핑으로 첨가했다.
여름철 빙수 전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는 4.1% 오르며 식비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컵빙수'는 가격대가 4~5000원 대로 형성되었기에 외식 비용의 부담을 낮춘다. 올해 빙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외식 물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빙수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성향이 강해지며 빙수 시장 성장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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