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양자 내성 암호를 적용한 대용량 광전송장비를 도입해 네트워크 보안성‧안정성을 대폭 높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코위버가 개발한 400G 채널 광전송장비(ROADM)로 자사 상용 전송망에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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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와 코위버 직원들이 새로 개발한 400G 광전송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광전송장비에는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양자 내성 암호가 적용됐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1G에서 10G까지 다양한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송카드가 탑재됐다.
이 카드에는 물리적복제방지기능(PUF)를 적용해 이중 보안을 제공한다.
기간망에서 사용 중인 국산 광전송장비는 주파수 대역폭이 50㎓로 고정돼 채널당 최대 200Gbps까지만 전송했다. 반면 새로 개발한 가변파장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는 주파수 대역폭을 자유롭게 변경해 채널당 400Gbps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광케이블 하나에 2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전송망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면 통신사는 망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장비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가변파장 광전송 기술로 400Gbps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광전송장비를 검증해 왔다. 신규 장비를 연내 광전송 백본망에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400G 백본망을 유·무선 통신 전반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세계 최초 양자 내성 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보다 많은 고객이 안전한 양자 내성 암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 기술 적용 분야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성주 LG유플러스 네트워크플랫폼그룹장(상무)은 “상생협력을 통해 개발한 광전송장비로 네트워크 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VPN‧CCTV‧컨넥티드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암호 기술을 선도해 고객에게 더욱 안전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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