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GS건설·현대산업개발·코오롱글로벌·한라, PF우발채무 요주의

장준형 / 기사승인 : 2024-01-18 16: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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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위기감 확산되면 정상화될 수 있는 회사도 위기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대형건설사 중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통해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HL디앤아이한라 등 PF와 관련 관심을 모으는 5개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 롯데건설 본사. [사진=롯데건설]

작년 말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5조4000억원으로, 2022년말 6조8000억원 대비 약 1조4000억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이는 지난해 3분기 자기자본 2조7000억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나신평 분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분양률 저조 사업장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3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우발채무의 광역시 및 지방 지역 비중도 50%를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1분기에 약 4조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고, 이 중 차환 위험 경감을 위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메리츠금융그룹 펀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과 1조5000억원 규모 펀드를 공동으로 결성한 바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6000억원,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선순위 9000억원을 부담했다.

앞서 롯데건설 측은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 도래하는 미착공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은 1월 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 구조로 연장하고, 8000억원은 1분기 내 본PF 전환 등으로 PF우발 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GS건설의 지난해 말 PF 우발채무는 3조2000억원으로 작년 9월 말 자기자본(4조5000억원)의 0.7배로 집계됐다. 이 중 57%인 1조8000억원이 도급사업 및 미착공·분양 미개시 사업장으로 구성됐다.

다만 나신평은 "별도 기준 2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수년간 우수한 영업실적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2월 초로 예상되는 행정처분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PF 우발채무 차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3조원)의 0.7배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HDC현산 사업장의 질적 구성을 감안할 때 우발채무 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 상반기에 있을 2022년 광주 화정사고 행정처분 결과를 변수로 꼽고 신용도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글로벌의 2023년 말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1조5000악원으로, 자기자본 5900억원의 2.6배로 조사됐다.

다만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PF 우발채무가 6100억원이며,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과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장이 우발채무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어 본PF 전환과 분양실적에 따라 PF 우발채무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 PF 우발채무가 2100억원으로 자기자본(4100억원의) 절반(0.5배) 수준이다. 대부분이 미착공 사업장으로 구성돼 있지만 지역구성 및 만기 구조 등을 감안 했을때 수도권 비중이 높고 600억원의 만기가 2026년 말에나 도래하는 만큼 우발채무 부담 수준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유자산에 기반한 재무적융통성도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부채비율(329.5%)과 차입금의존도(46.9%)가 상승해 이에 향후 투자지분을 비롯한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부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나신평은 "태영건설 사태 이후 건설업에 대한 우려는 한층 높아졌으며, 이는 재무부담이 높거나, PF 우발채무가 과다한 건설사를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여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회사의 책임이지만 구체적인 사실보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의해 위기감이 확산된다면, 고비를 넘겨 정상화될 수 있는 회사까지도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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