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가 'K-인플루언서 글로벌화 및 종주국화를 위한 국회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협회(회장 김현경)가 주관, CTK와 ILLUPACK의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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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 현장에서 함께한 참석자들 [사진=천지일보 제공] |
또한 유효상 유니콘 경영경제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병석 전 국회부회장과 정운천 의원과 이원욱 의원이 축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K-인플루언서 글로벌화‧종주국화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유관 부처와 각계 전문가, 산업계 인사, 그리고 현역 활동 중인 메가 인플루언서를 초빙해 인플루언서 산업 혁신 성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발표자로는 김용수 트랜드MR 대표, 김현경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회장(IT정책 경영학 박사), 이대환 국민대 겸임교수, 이창현 한양대 겸임교수가 참석했다.
토론자로는 정원관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 이원의 CTK 부사장, 이중배 ILLUPACK 대표, 박우석(올인닷컴 대표), 국내 인플루언서 이수정 크리스탈리 대표와 해외 인플루언서 딜로자 등 각계를 대표하는 패널들로 참여했다.
대한인플루언서협회 김현경 회장(IT정책경영학 박사)은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연구 부족, 정책적인 대응 지연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시장에서 인플루언서 채널이 상호작용성과 기능성, 전문성 등의 주요 재구매 요인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중장기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최근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대환 인플루언서산업정책연구원장(국민대 경영대 겸임교수)은 "수출 중심 제조기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최근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대응에 실패할 경우, 급격하게 파편화되고 있는 디지털 고객 커뮤니티에의 접근이 실질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것이 기업의 성과에 직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한국의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의 확장에 실패하고 오히려 중국 의존도가 심화돼 최근 지속 가능성이 더욱 취약해진 것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이어 이 연구원장은 "한국의 문화적인 강점이 더 체계적인 지원체계와 시스템을 갖추어야 기업 성과와 글로벌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현 박사(한양대 경영대 겸임교수)는 중국이 왕홍을 지원해서 수출을 촉진하고 있는 현상을 예시로 들어 "우리나라 국내 인플루언서 산업의 육성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촉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에 있는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과 해외 친한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등 협업 육성을 하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국가 브랜드 성장과 한류 확산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효상 유니콘 경영경제연구원장은 "최근 마케팅 트렌드는 비용과 효율성을 고려해 비싼 돈이 들어가면서도 효율이 떨어지는 불특정 대상의 '스프레이 앤 프레이' 방식을 탈피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분석해 대상 고객을 세분화하고 영항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나이퍼' 전략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의 CTK 부사장은 "많은 기업이 인플루언서라는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만드는 이유는 이 같은 브랜드들이 기존 브랜드보다 매출이 최소 1.5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상승한다며 기존 브랜드들이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는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만드는 게 트렌드"라고 전했다.
이중배 ILLUPACK 대표는 "협회는 위상을 탄탄하게 만들어 놓고 인플루언서 자격증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을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고 그들의 체계적인 교육과 시스템을 위해 의원들이 적극적인 법안을 만들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용수 트랜드리서치 대표는 제품 구매 시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받는 소비자가 올해 기준 전체 인구의 71.4%(약 3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한 트렌드리서치의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같이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판매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에 대해서 더 구체적인 분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이 산업이 더 투명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원관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은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정부 차원의 인플루언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서 인플루언서의 선진국화와 종주국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박우석 올인닷컴 대표는 "현재 K-뷰티, K-패션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역설했다.
이수정 크리스탈리 대표는 "메가 인플루언서는 중소기업의 좋은 제품들의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 매출을 크게 내는 이들이 많고 수출을 통해서는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며 "정부에서 강력한 지원이 있다면 스타트업 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베키스탄 출신 해외 인플루언서 딜로자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해외 인플루언서를 한국에 초대하여 함께 컨텐츠를 만들고 물건을 판매하면 훨씬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석 의원은 자생적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 인플루언서 산업으로 전환해 세계의 메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운찬 의원은 국회에서 빨리 법제화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욱 의원은 인플루언서 산업 육성은 국가적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김현경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장은 "협회가 중심이 돼 인플루언서 산업의 글로벌화를 주도적으로 해나가겠다"며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해외에 진출할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그 외 관련 기관의 많은 제도적 장치나 지원 등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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