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철도종합시험선로, K-철도 실증 ‘해외진출 촉진’ 강화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17: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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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도산업의 기술경쟁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역할 확대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국내 최초로 철도 시험과 연구개발을 위해 건설된 전용 시험선로인 “철도종합시험선로(이하 시험선)”를 지난 2019년 5월 개통 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영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시험 2만 시간을 넘어섰다.

 

▲수요연료전지 차량이 시험선에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험선은 개통 이후 연평균 가동률이 100%를 초과해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철도연은 개통 이후 꾸준히 사용료 인하, 수요 맞춤형 운영시간 확대, 대내외 홍보 강화 등의 시험선 활성화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시험선은 철도기술의 실제 검증과 실험 인프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11월 현재, 시험선 사용일정은 2027년까지 70% 이상이 이미 확정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시험선에서 진행된 첨단 철도기술 시험으로, 차세대 열차제어 기술인 ETCS L3(이동폐색: 유럽형 열차제어시스템 LEVEL 3)급 시스템의 기술 및 성능 검증을 위한 KTCS-3(ETCS를 기반으로 개발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열차시험과 자율주행 열차 제어시험이 수행됐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열차시험과 5G 기반 철도통신(이음5G-R) 시험 등이 진행 중이다.

 

국민이 안전하게 철도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4호선, EMU-150, GTX-A 차량 형식시험 등이 수행되었고, 서울5호선 신조차량 형식시험, 특수차 시험 등이 진행되고 있다.

철도연은 시험선을 기반으로 해외 건설사업 수주와 수출차량 시험을 지원하며, 국내 철도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험선 준공 실적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약 550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시험선 건설 사업을 2020년 4월에 우리 기업이 수주하도록 지원해, 국제 철도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또, 호주로 수출하는 2층 전동차(현대로템, 8,894억 원 규모, 2019.6.~2020.3.) 시험을 지원했으며, 싱가포르 경전철 수출 차량(현대로템, 3586억 원 규모, 2023.6.~2026.2.) 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어 미국 LA METRO 수출 차량(현대로템 8845억 원, 우진산전 2870억 원 규모, 2026.4.예정) 시험이 예정 돼있다.
 

철도연은 국토교통부 및 국가철도공단과 협력해 시험선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시설 개선과 시험 여건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3년 6월 DC 750V 제3궤조(4.2km) 구간을 새로 설치해, 국내 전력 급전 방식인 AC 25kV, DC 1500V에 더해 모든 열차 전력 방식의 시험이 가능해졌다. 또한 DC 1500V 직류구간을 확장해, 2026년부터 시험선 전 구간에서 DC 차량시험이 가능해진다.

시험 편의성 향상과 사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검수고와 유치선(측선의 일종으로서 차량을 일시 유치하는 선로)설치를 확정했으며, 향후 제3궤조(주행 레일 옆에 평행 부설해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레일) 연장(4.2km → 9.2km), KTCS-2 및 KTCS-M시스템 구축, 순환선 및 부설선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 확보와 철도 디지털 전환(DX) 기술 선도를 목표로 인공지능과 디지털(AX-DX) 융합 시험선 운영 플랫폼 구축도 예정하고 있다.

BIM 기반의 정밀 인프라 모델링, 센서 네트워크 기반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 예지 정비 알고리즘, 데이터 융합 및 자동화 분석 체계 등을 통합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DC 750V 제3궤조 신설, DC 1,500V 전구간 구축 현황

최용석 철도연 오송시험선운영실장은 “시험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과 개선 요청을 적극 반영해 운영 효율성과 시험 편의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시험선을 찾는 기업들이 기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철도종합시험선로는 단순한 시험 시설이 아닌 철도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전략적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연구기관이 신뢰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제공하고, 우리나라 철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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