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친환경 고부가 접착제 시장 진출...세계 3위 美 업체와 1500억 규모 국내 투자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15 16:23:06
  • -
  • +
  • 인쇄

DL케미칼(디엘케미칼)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친환경 접착제 사업에 진출한다.

DL케미칼은 미국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핫멜트(Hot melt)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 DL케미칼이 합작법인의 지분 74%를 보유한다. 

 

핫멜트 접착제는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접착제로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과 자동차 내, 외장재의 접착 및 각종 산업용품의 조립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 여수산업단지 DL케미칼 공장 전경 [사진=DL케미칼 제공]

 


두 회사는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1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 톤 규모의 핫멜트 접착소재인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morphous Poly Alpha Olefin/이하 APAO) 및 접착제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APAO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접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 공장은 렉스텍의 최신 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올해 착공해서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핫멜트 접착제’ 시장은 위생용품 사용 증가와 자동차 경량화 및 언택트 소비로 지난해 10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5년까지 연간 6%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서 시장규모가 13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DL케미칼은 이번 합작으로 접착제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자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고용 창출 및 수출 증대 효과 외에도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위생용 접착제의 국산화 및 접착제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체 보유한 기술을 접목해 ‘고기능 친환경 접착 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접착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지난해 의료용 합성고무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제조사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하는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스페셜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첨단소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 미국 텍사스주 렉스텍 공장 전경 [사진=DL케미칼 제공]


렉스텍은 세계 3위의 APAO 접착 소재 및 접착제 제조 회사다.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P&G, 킴벌리클락, 헨켈, H.B퓰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김상우 DL케미칼 김상우 부회장은 “접착제는 진입장벽이 높은 고성장, 고수익 소재 사업”이라며 “이번 투자는 첨단 화학소재 사업 육성이라는 DL의 사업전략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접착제 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