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용자 대상 국가·지역별 차이 고려 맞춤형 전략 필요"
[메가경제=정호 기자] 지스타2024 현장에서 국내 게임의 해외 진출을 위한 결제 시스템·크로스 플랫폼 등이 논의됐다.
한국게임정책학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2회 한국 게임산업 정책포럼'이 14일 벡스코 컨벤션홀 202호에서 진행됐다. 게임시장이 2022년 274조원에서 2027년 5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역량 강화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 |
▲ 발제를 발표하는 이주찬 엑솔라코리아 대표.[사진=메가경제] |
포럼 발제는 이주찬 엑솔라코리아 대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로컬 페이먼트 확보의 중요성'·박일용 CFK 이사의 '콘솔시장 과도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2종이 제시됐다.
이날 이주찬 엑솔라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된 넓은 지역에서 통용되는 결제 수단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결제 수단이 아닌 넓은 해외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소개한 대체 결제 시스템은 ▲현지화된 UI를 통해 결제 및 내역의 쉬운 확인 ▲현지 규정을 준수해 법적 보호 체계 마련 ▲국가별 현지화된 결제 습관에 따른 우선 순위 설정 등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이미 다수의 개발사는 실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결제 시스템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해당 앱 설치를 통한 수익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발제를 진행한 박일용 CFK 이사는 콘솔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독점 게임'은 콘솔 게임 시장은 게임 기기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콘솔 시장의 주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은 콘솔 시장의 경쟁이 과도화되고 개발 비용이 증가하며 독점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변화가 중요해졌다.
이 환경에서 '데이즈 곤', '갓 오브 워', '언차티드', '리터널' 등 독점 작품을 '플레이스테이션 퍼블리싱 LLC'라는 이름으로 PC 플랫폼인 스팀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콘솔 게임들은 '독점'이라는 전략을 완화하고 있다.
콘솔 회사들의 주요 전략은 ▲'플레이스테이션' 라이브 서비스 게임은 PC와 동시 출시·싱글 플레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선 출시 후 일정 기간 뒤 PC 이식 ▲'엑스박스' 일부 독점 게임을 타 플랫폼 출시하고 강력한 독점 게임 유지 병행 ▲인디 게임사의 콘솔 진출 교두보 마련 및 닌텐도, 마리오카트, 동물의 숲, 파이어 엠블렘 등 다양한 기기에 IP 활용하는 방법 등이다.
![]() |
▲ 제2회 한국 게임산업 정책포럼 소개.[사진=메가경제] |
박 이사는 이 전략을 봤을 때 국내 게임사의 멀티플랫폼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별 조작 및 환경에 따른 UI, UX 마련 ▲입점된 스토어에서 진행하는 할인과 페스티벌 참여 등을 강조했다. CFK는 길 고양이 이야기 시리즈, 누구나 태어날 땐 솔로다 '모태솔로', 식혼도 백화요란 등을 PC·닌텐도스위치·PS4/5·엑스박스 등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날 토론은 하성화 법무법인 화현 변호사, 이경혁 드래곤랩 대표, 권순형 게임 인재원 전임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게임업계가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4위의 게임 강국으로 발돋움했으나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MMORPG 장르 등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국가·지역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