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토리, 문화 원형 및 경쟁력 확보 도움"
[메가경제=정호 기자] 이재홍 숭실대학교 교수 겸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정년을 기념하며 고별강연회를 마련했다. 이 교수는 2018년도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 3대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일 서울특별시 상도동 숭실대학교 전산관에서는 이 교수의 정년을 기념하는 고별강연회가 진행됐다. 메가경제가 현장을 찾은 이 행사에는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서병문 솔브레인 고문 등이 참석했으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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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홍 숭실대학교 교수 겸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정년을 기념하며 고별강연회를 마련했다.[사진=메가경제] |
이날 이 교수는 게임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를 "밤새도록 닌텐도의 액션 게임 슈퍼마리오를 밤새워 하다가 게임의 매력에 빠졌다"며 "이후 게임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인문학, 예술, 공학이 융합 학문으로 발전한 사업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강조한 게임이 가진 부가 가치로는 ▲놀이·문화기술·예술·기술·융합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고성장 산업 ▲ESG 경영을 위한 친환경 산업 등으로 정리했다.
이 교수는 게임이 가진 순기능에 대해서도 피력하기도 했다. 예를 든 것은 블리자드의 MMORPG(다중접속역할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기는 가상 공간 속 이용자들의 우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이다. 이벨린 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마츠'와 우정을 나눈 온라인 친구들에 대한 내용이다. 이 스토리는 마츠의 사망 소식을 그의 부모가 온라인 친구들에게 전하며 알려졌다.
게임사들이 해외로 나가야한다는 점과 특히 스토리를 강조했다. 예를 든 것은 서유기를 재해석한 액션RPG '검은오공'이다.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1500만장이 팔렸으며 서유기를 각색한 스토리라인이 특징이다.
이 교수는 "스토리는 게임이 가진 주요 서사이기에 텔링을 통해 문화 원형을 확보해야 한다"며 "공감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정서와 한국 정서의 밸런스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K-컬쳐에서 완성도가 높은 서사를 만드는 데 적극 지원하며 완성도가 높은 스토리가 발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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