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쎄 앞세운 몽골선 업계 1위 공고히해... 점유율 50% 넘어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KT&G가 해외에서 직접 사업 확대하고 경제적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G는 지난해 유라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권역별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하고 핵심 인력들을 전진배치하며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가장 돋보이는 지역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 8천만명이 거주하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KT&G는 2011년 현지 담배회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3년 자카르타 법인설립 후 2015년 처음 흑자로 전환했으며, 2023년 기준 약 96억 개비의 담배를 판매하며 BAT, JTI 등 글로벌 담배 기업들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시장 4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41개 지점과 75개 사무소 등 직접 사업을 통해 현지 영업력 및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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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현지 편의점에 KT&G담배가 전시되어있다. [사진=KT&G] |
몽골도 눈여겨 볼만하다. 몽골은 KT&G가 진출한 국가중 유일하게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초슬림 담배 ‘에쎄(ESSE)’를 앞세워 몽골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으며, 앞서 몽골 내 점유율 1위였던 일본 기업 JTI를 꺾고 2020년부터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하며 유라시아 권역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현지 인력 확대 및 세부 영업망 구축 등 인프라 조성과 ‘에쎄(ESSE)’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는 브랜드 전략을 통해 매출 및 수익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KT&G는 신규설립된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포함해 판매법인 6곳과 지사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32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회사는 해외법인과 직접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으로는, 해외에서 생산설비 증설 및 신공장을 건립하며 생산체제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즈미르 주(州) 티레 지역에서는 KT&G 튀르키예 공장 증설식이 진행됐다. 증설된 KT&G 튀르키예 공장은 최신 생산설비 2기가 추가 도입돼 연간 최대 120억 개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지속 성장 중인 북아프리카, 중남미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수출 전초기지이자 핵심 생산거점이 될 예정이다.
앞서, KT&G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신규 생산공장을 착공하며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올해와 내년에 완공 예정인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각각 유라시아‧아태지역으로 수출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경제적인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회사 수익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메가경제에 "회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경제적 생산체제 구축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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