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과학도시 대전에 테크 허브 설립…미래 항공기 기술 공동 개발 박차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8 17: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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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Airbus)가 과학도시 대전에 ‘에어버스 테크 허브(Tech Hub)’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허브는 공동 연구와 혁신을 위한 전담 거점으로 운영되며, 한국을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서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에어버스 테크 허브 코리아는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 ▲첨단 경량 복합소재, ▲차세대 방위 및 우주 기술 등 세 가지 핵심 연구 분야에 집중한다. 

 

▲ 에어버스, 대전에 테크 허브 설립.

마크 벤톨 에어버스 연구·기술(R&T) 프로그램 총괄은 “대전에 테크 허브를 설립하는 이번 결정은 에어버스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기관과 인재가 집중된 대전은 미래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최적의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개소식에서 에어버스는 산업통상부, 대전광역시, 한국무역협회(KITA)와 세 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산업통상부와의 협약은 연구 및 혁신 프로젝트 신속 추진 기반을 마련하며, 대전시와의 협약은 기술 환경 전반에서 연구 계획을 지원한다. KITA와의 협약은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파트너 발굴과 협력을 추진하는 데 목적을 둔다.

또한 에어버스는 LIG넥스원과 협력해 우주용 칩 안테나 기술을 개발하고, 이엠코어텍(EMCoretech)과 전기화 응용 분야 능동 필터링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에어버스와 한국의 협력 관계는 1974년 대한항공의 A300B4 주문을 시작으로 50년 이상 이어져왔다. 한국은 민항기, 방산, 우주, 헬리콥터 등 에어버스 전 제품군의 핵심 고객이자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으며, KAI,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등 1차 협력사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날개 구조물, 동체 조립체, 복합재 부품 등 핵심 구성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조달 규모는 약 6,000개의 전문 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며, 연간 약 6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기여하고 있다.

이번 테크 허브 설립은 최근 부산에 개소한 CTC(복합재 기술센터)와 함께 역할을 강화한다. 한국은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이어 글로벌 테크 허브 네트워크에 합류한 네 번째 국가로, 해당 허브들은 업계, 학계, 정부, 스타트업 간 협력을 통해 항공우주 기술 개발의 한계를 확장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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