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 영면 51주기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3-11 18:24:53
  • -
  • +
  • 인쇄

유한양행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별세한 지 51주기를 맞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971년 향년 75세의 나이로 영면에 든 유 박사는 일찍부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 [사진=유한양행 제공]


그는 9세에 미국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31세가 되던 1926년에 귀국해 국민건강 향상과 교육을 통한 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이후 유 박사는 ‘기업은 사회의 것’이란 일념으로 1936년 유한양행을 주식회사체제로 전환했다. 1939년에는 국내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채택했고, 1962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주식공개를 단행했다.

1969년에는 일찌감치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넘긴 뒤 5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평사원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약 1900여 명의 유한양행 현 임직원 중 유 박사의 친인척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박사는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업 이윤을 나라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투자했다.

그가 별세한 이후 공개된 유언장에는 장남 유일선 씨에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유일선 씨의 딸이자 유 박사의 손녀인 유일링(당시 7세) 양에게는 학자금으로 1만 달러만 남겼다.

딸 유재라 씨에게는 학생들이 뛰놀 수 있도록 유한중·공업고등학교 일대의 땅 5000평 등을 상속했는데 ‘소유주식을 비롯한 모든 재산들은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도록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유 박사의 별세 이후 공개된 CIA의 비밀문서에는 그가 생전 해외에서 이어간 독립운동 행적이 나타나기도 했다.

유재라 씨는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나면서 본인이 갖고 있던 주식 등 200억 원대의 재산 모두를 사회에 기부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KT, 에릭슨과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 통해 6G 준비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텔레콤이 에릭슨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혁신을 통한 6G 시대 준비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함께 5G부터 6G까지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차세대 통신 기술 혁신을 추진하려는 양사의 공동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양사는 이번

2

CJ올리브네트웍스, 2026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AX(AI Transformation) 혁신을 함께할 2026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AI DX 소프트웨어 ERP 시스템 시큐리티 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네트워크 서비스 UX/UI 사업지원 경영지원 인사 등 총 12개 분야에서 진행되며, 오는 4월 1일까지 CJ

3

아이비뮤직아카데미 인천본원, 맞춤형 아이돌 오디션 시스템 통해 다수 합격자 배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실용음악학원 아이비뮤직아카데미 인천본원이 아이돌 오디션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대안 교육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부천 중동·상동 등 인접 지역에서 서울이 아닌 인천으로 이동하는 수강생이 늘어나며 변화된 학습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천 지역에는 댄스 및 보컬 학원은 다수 존재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실무 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