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주자들 유불리 아전인수식 해석...5일 최종 후보 선출
국민의힘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현재, 당원 투표율이 60%를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체 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34만9762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돼 당원 투표율은 61.46%를 기록했다.
당원 투표율은 지난 1∼2일 모바일 투표와 이날 시작한 ARS 전화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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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 당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는 지난 1일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투표율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표 첫날 오후 5시 기준으로 43.82%로 집계됐고, 이틀째인 2일 오후 5시 기준으로는 54.49%(투표자 수 31만63명) 를 기록하며 50%를 훌쩍 넘겼다.
이준석 대표가 돌풍을 일으키며 선출된 6·11 전당대회 당시의 당원 투표율 45.36%를 일찌감치 넘은데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2차 예비경선 당시 최종 당원 투표율(49.94%)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본경선 당원 투표율이 60%를 넘어서면서 마지막 투표일인 4일까지 70% 선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투표율 70%를 넘기면 제가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며 당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던 이준석 대표는 당원 투표율이 급상승하자 1일 최고위 회의 도중 "지금 저희 모바일 투표를 시작했는데, 서버가 터졌다고 한다"며 당원들의 높은 투표 열기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지난 9월 4일부터 시작, 9월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후보자를 8명으로 압축한 데 이어, 10월 8일 2차 예비경선을 통해 원희룡 전 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가나다순) 4명의 본경선 후보자를 결정했다.
이후 본경선 주자들은 지난달 31일 '종합토론'을 끝으로 10차례에 걸친 TV토론을 마쳤고, 이튿날인 1일부터는 당원투표가 시작됐고, 3일부터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진행중이다.
당원투표는 지난 1~2일 모바일 투표에 이어 3~4일엔 ARS 전화투표를 실시중이다.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한 진행된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4일까지 이틀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추출한 안심번호를 사용해 100% 무선전화로 이뤄진다.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이길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누구인지 4지선다 방식으로 묻고, 응답자가 답변하지 않을 경우 한 차례 더 질문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기록적인 투표율에 경선 주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은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역대급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안갯속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령대별 당원 구성, 투표 성향 등이 여느 선거 때보다 다양해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지난 9월에 입당해 이번에 처음 투표하는 당원들은 각 캠프의 독려로 입당한 분들이 많아 예측을 불허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 65% 선을 기준으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희비가 갈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정도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결과와 3∼4일 진행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5일 오후 2시 백범김구기념관 1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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