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국민 약탈’ 성토...“공정·정의 다시 세우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바라는 민심은 정치신인인 저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택하셨다”며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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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늘 있는 대선이 아니다. 나라의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며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이 무도함을 국민 여러분께서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약탈의 대한민국’에서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공정’을 13차례, ‘상식’을 9차례 언급하는 등 ‘공정과 상식’을 핵심키워드로 띄우며 두 가치를 양대 축으로 한 국가 정상화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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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윤석열 후보(오른쪽)가 홍준표 경선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윤 후보는 서두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기쁨보다 엄중한 책임감과 정권교체의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길, 처음 하는 일이었기에 부족함도 많았지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큰 지지와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원팀”이라며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 눈치 안보고, 공정한 기준으로 사회 구석구석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이고,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라는 것”이 “윤석열의 존재 가치이고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만 충성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며 “저의 경선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이다.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이라고 자신과 현 정권을 빗댔다.
윤 후보는 특히 문재인 정부를 평가하면서는 ‘약탈’이라는 단어를 7차례나 사용하며 성토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가격 폭등은 ‘재산 약탈’, 악성 포퓰리즘은 ‘세금 약탈’, 1천조 원이 넘는 국가 채무는 ‘미래 약탈’”이라면서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공정과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며 “곳곳에 둥지를 튼 권력의 새로운 적폐, 부패의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득권의 세습을 차단해 끊어진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다시 잇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통합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낡은 이념의 옷을 벗어 던지고 자유민주주의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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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경제와 관련해선 “대한민국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라며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AI(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에 지원을 집중해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성장과 분배는 한 몸”이라며 “성장을 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복지에 쓸 곳간도 채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와 관련해선 “공정과 상식의 이름으로 진짜 약자를 도와야 한다”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며, 사라진 중산층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 안보와 관련해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든든한 안보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우리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익우선의 실용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치의 본질은 다양한 이해, 가치와 신념의 차이가 빚어낸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또 “이념에 사로잡혀 전문가를 무시하는 지도자는 더 이상 필요 없다”며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발탁해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사전엔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소신, 상식과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코로나 펜데믹으로 무너진 서민, 취약계층의 삶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겠다”고도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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