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더 참고 견뎌내자고 해 대단히 송구...짧고 굵게 끝내겠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2 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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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물러설 곳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들어간 것과 관련,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도 “(수도권 4단계 시행은)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4단계 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또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방역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더 큰 피해와 손실을 막기 위한 비상 처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과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번 확산의 양상은 특정 시설이나 집단 중심으로 발생했던 과거와 달라 대응하기가 훨씬 까다롭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더욱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위태로운 현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이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진단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며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대응체계도 강화하여,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히 확충하는 등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도지사는 수도권의 방역 사령탑”이라며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취약시설 점검, 생활치료센터 확충 등 일선 현장의 방역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자체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방역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접종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스라엘과 백신 스왑으로 들여온 백신은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K-방역의 핵심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며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이동과 모임의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철저,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한 휴가 기간 분산 사용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며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활용하여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확산을 통해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키면서 함께 성공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정부와 지자체와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고비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총력체제로, 지금의 확산과 4단계 조치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일상 회복, 민생 회복의 희망을 되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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