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랜드 운동화 10개사 '성능 대조표' 명암은?

김민성 / 기사승인 : 2017-08-16 17: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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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스포츠 브랜드의 일부 고가 운동화가 ‘비싼 값’을 못하고 기능과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 구입 시 디자인 등 감성에 의존해 선택하는 대신 꼼꼼히 기능성, 안전성, 내구성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 중 아식스 '퓨젝스러쉬’ 런닝화 제품의 발등 부분 천이 마모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능성에서는 프로스펙스 '문워크2', 나이키 '루나템포2' 제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미끄럼 저항을 보였다.



국소비자원은 16일 소비자가 선호하는 10개 브랜드 운동화 총 13개(런닝화 10개, 워킹화 3개)를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의 성능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스포츠브랜드 운동화 가격 품질 비교정보’ 시험 결과,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미끄럼 저항, 착화감, 충격흡수 등의 기능성과 쉽게 닳지 않는 정도인 내마모성 등의 내구성에서 제품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어 성능과 가격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소비자원 종합 평가에 따르면 프로스펙스 ‘마하런101’ 런닝화는 젖은 바닥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과 충격흡수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박리강도가 런닝화의 평균보다 높았다. 중량은 230g으로 런닝화의 평균수준이지만, 가격은 6만9000원으로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 10개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데상트 ‘스퍼트액션’ 런닝화는 젖은 바닥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과 충격흡수, 겉창의 내마모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박리강도는 평균치보다 높았다. 중량은 285g으로 런닝화 중 두 번째로 무거웠으며, 가격은 10만9000원으로 조사대상 운동화 10개 제품 중 세 번째로 비쌌다.


나이키 ‘루나템포2’ 런닝화는 중량이 202g으로 운동화 10개 제품 중 두 번째로 가벼웠지만, 젖은 바닥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과 충격흡수, 겉창의 내마모성이 ‘보통’ 수준을 보였다. 가격은 12만9천원으로 런닝화 10개 제품 중 두 번째로 고가다.


뉴발란스 ‘MW880RK3’ 워킹화는 마른 바닥 조건에서 미끄럼 저항과 발바닥의 압력, 충격흡수, 겉창의 내마모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박리강도가 워킹화의 평균치보다 낮았다. 워킹화 3개 제품 중 가장 무거웠고, 가격은 13만9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세부적인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미끄럼 저항 면에서 리복 ‘아스트로라이드2D’, 스케쳐스 ‘고런5’ 등 런닝화 2개 제품과 뉴발란스 ‘MW880RK3’ 워킹화가 ‘마른 바닥’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젖은 바닥’에서는 데상트 ‘스퍼트액션’, 아식스 ‘퓨젝스러쉬’, 프로스펙스 ‘마하런101’ 등 런닝화 3개 제품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바닥의 압력 면에서는 스케쳐스 ‘고런5’ 런닝화와 뉴발란스 ‘MW880RK3’ 워킹화는 보행 시 발에 전달되는 압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충격흡수 측면을 보면 데상트 ‘스퍼트액션’과 프로스펙스 ‘마하런101’ 등 런닝화 2개 제품과 뉴발란스 ‘MW880RK3’ 워킹화가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을 잘 흡수하여 상대적으로 수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겉창 내마모성은 6개 제품이 우수했고 일부 제품은 갑피의 내마모성이 미흡했다.


반복 마찰에 의해 겉창이 닳지 않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뉴발란스 ‘MSTROLZ1’, 데상트 ‘스퍼트액션’, 르까프 ‘베이퍼플러스’, 리복 ‘아스트로라이드2D’, 아디다스 ‘듀라모라이트’ 등 런닝화 5개 제품과 뉴발란스 ‘MW880RK3’ 워킹화가 상대적인 우수성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의 스포츠브랜드 운동화 10개사 13개 제품에 대한 성능 시험 평가 결과. [자료출처=한국소비자원]

반복 마찰에 의해 신발 발등 부분의 천이 마모되는 정도를 평가한 갑피 내마모성 조사 결과에서는 아식스 ‘퓨젝스러쉬’ 런닝화는 건조 조건에서 갑피 내마모성이 2만5600회 미만으로 권장기준에 못미쳤다. 마찰이 2만5600회 반복되기 이전에 갑피와 안감의 손상이 일어난다는 의미다.


운동화 접착부위가 떨어지지 않는 정도를 말하는 박리강도를 시험한 결과, 뉴발란스 ‘MSTROLZ1’, 푸마 ‘플렉스레이서’ 등 런닝화 2개 제품의 박리강도가 200N/cm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시험대상 전체 평균이 242g인 런닝화 제품 중 푸마 ‘플렉스레이서' 제품이 196g으로 가장 가벼웠고, 르까프 ‘베이퍼플러스’ 제품은 291g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무거웠다. 시험대상 평균이 255g인 워킹화 제품 중 프로스펙스 ‘문워크2’ 제품은 225g으로 가장 가벼웠고, 뉴발란스 ‘MW880RK3’ 제품은 283g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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