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73%...상품 단위가격 표시 안해 소비자들 "가격비교 힘들어!"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7-30 16:55:50
  • -
  • +
  • 인쇄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텍트 문화’가 자리 잡아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쇼핑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공식품, 신선식품 등을 판매할 때 단위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단위가격 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19개의 단위가격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9개 쇼핑몰 중 14개(73.7%) 쇼핑몰은 단위가격을 전혀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개(26.3%) 쇼핑몰은 일부라도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19개 쇼핑몰은 대형마트 쇼핑몰 3개, 오픈마켓 8개, 홈쇼핑과 백화점 기반의 종합몰 8개였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같은 대규모점포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 따라 가공식품, 신선식품, 일용잡화에 대해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으나, 온라인 쇼핑몰은 단위가격 표시 대상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출처=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 [출처= 연합뉴스]


대형마트 쇼핑몰 단위가격 표시 실태.[출처= 한국소비자원]
대형마트 쇼핑몰 단위가격 표시 실태. [출처= 한국소비자원]


쇼핑몰 각 79~82개 품목중 20여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총 2만9780개의 제품 중 5679개(19.1%)만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 모니터링에서는 의무대상 품목 중 온라인 미판매 제품인 주류, 와인과 쇼핑몰별로 판매하지 않는 품목은 제외했다.


대형마트 쇼핑몰 3곳은 모두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서 지정한 제품과 별개로 미지정 제품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단위가격을 표시했다. 다만, 동일제품을 여러 묶음으로 판매하는 경우 단위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걸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8개 오픈마켓 중 일부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쇼핑몰은 2개(25.0%)였고, 나머지 6개(75.0%)는 단위가격을 표시하지 않았다. 이어 종합몰 8군데도 마찬가지 단위가격을 표시하지 않았다.




오픈마켓 단위가격 표시 실태.[출처= 한국소비자원]
오픈마켓 단위가격 표시 실태.[출처= 한국소비자원]
종합몰 단위가격 미표시 실태.[출처= 한국소비자원]
종합몰 단위가격 미표시 실태. [출처= 한국소비자원]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가공식품, 신선식품 등을 구입할 때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지만,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단위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이에 가격 비교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쇼핑몰 사업자와 간담회를 통해 온라인쇼핑몰에서 단위가격 표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며 ”앞으로도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단위가격 표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승선
이승선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