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롯데그룹이 국내 메이저 동박(일렉포일) 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하고 사명을 바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새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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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신임 대표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
롯데케미칼은 14일 전북 익산 공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명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선임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와 그 종속회사인 아이엠지테크놀로지 보통주 506만 4829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2조 7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이날 잔금까지 마쳐 일진머티리얼즈를 롯데그룹에 편입시켰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화학군 내 전지소재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더 강화됐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3사를 통해 배터리 4대 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전지소재사업은 당초 2030년까지 연간 매출액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지만, 이번 인수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동시에 매출 규모도 7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 자료=롯데케미칼 제공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3분기 동안 매출 5582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와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연간 6만 톤 규모의 동박 생산 능력을 갖췄다.
앞으로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스페인과 미국을 거점으로 생산 기지를 확장해 오는 2027년 연간 생산 능력을 23만 톤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김연섭 신임 대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 제품부터 고강도·고연신의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핵심 기술을 보유해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 박인구 전지소재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조계연 사업개발담당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오세민 전 포스코케미칼 상무를 사외이사로, 롯데캐피탈 출신인 박성근 전 유베스타 대표를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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