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유도 조구함,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야구는 이스라엘에 진땀승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30 01: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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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자유형 100m 5위...69년만에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이소희-신승찬 '나란히 4강’

세계인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은 결과만이 아니라 결과를 향한 투지와 열정이 더 큰 감동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 후 6일째를 맞은 29일, 대한민국 선수단은 유도, 수영, 배드민턴, 양궁, 야구 등의 종목에서 포기할 줄 모르는 강한 투지와 열정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 유도 중량급의 간판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은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일본의 에런 울프에게 통한의 안다리 후리기 한판패로 졌다. 이로써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유도 대표팀 선수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29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조구함이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특히 이날 조구함은 결승에서 골든스코어(연장전)까지 치르는 총 9분35초 동안의 혈투를 펼쳤다. 정규시간 4분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든 뒤에도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결국, 연장 5분 35초에 울프에게 통한의 안다리후리기를 허용해 무릎을 꿇었지만 끝까지 사력을 다해 싸운 멋진 승부였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이번에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앞서 남자 66㎏급 안바울(27·남양주시청)과 73㎏급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유도 여자 78㎏급의 윤현지(27·안산시청)도 강호들을 잇달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4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날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수영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날이었다.

이번 올림픽 수영에서 연이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황선우(18·서울체고)는 이날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가른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황선우 왼쪽은 이날 경기에서 우승한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 [도쿄=연합뉴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황선우의 결승 레이스 자체와 최종 5위라는 성적 모두 아시아 수영사를 빛낼 역사적 기록이었다.

우선, 황선우는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이 종목 결승에 올랐던 일본 다니 아쓰시(당시 7위 기록) 이후 아시아인으로서 65년 만의 결승 진출이었다. 또,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스즈키 히로시(일본) 이후 69년 만에 아시아 선수로서 최고 성적이다.

황선우는 30일 오후에 열리는 자유형 50m 예선을 끝으로 개인 첫 번째 올림픽을 마감하고 4년 뒤를 기약한다.

한국 '셔틀콕' 여자복식 2개 조는 나란히 4강에 진출해 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5위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조는 8강전에서 세계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맞아 2-1(21-14 14-21 28-26)로 이겼다.

세계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조도 8강전에서 세계랭킹 17위 셀레나 픽-셰릴 세이넨(네덜란드)을 2-0(21-8 21-17)으로 여유있게 꺾고 4강 티켓을 거머졌다.

준결승전에서 두 조가 모두 이기면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되고, 두 조가 다 지면 동메달을 놓고 한국팀끼리 치르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한국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2사 만루 상황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하며 승리를 거두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5-5로 맞선 연장 10회말에 나온 양의지(34·NC 다이노스)의 끝내기 몸 맞는 공에 힘입어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초반 2-4로 끌려가던 한국은 7회말 터진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와 김현수(33·LG 트윈스)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오지환의 1타점 2루타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대로 승리인 듯 싶었으나 마무리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9회초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연장전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10회초 오승환의 역투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10회말 2사 2·3루에서 허경민(두산)과 양의지(NC 다이노스)가 이스라엘 투수 제러미 블리치로부터 연속으로 ’몸맞는 공‘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으며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하고 있는 남녀 대표팀은 이날도 명암이 갈렸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은 이날 32강전에서 탈락, ’고교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에 김우진(29·청주시청)만이 31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시동을 건다.

여자 대표팀에선 강채영(25·현대모비스)과 안산((20·광주여대)이 살아남아 30일 금메달 과녁을 향해 쏜다. 혼성단체전,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은 3관왕에 도전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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